중국일기는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6개월간 중국연변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는 동안의 중국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또 처음에는 도올이 철학자라는 소리를 듣고 이 책과 나와 안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흥미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나오는 사진과 일기형식의 글이라 책과 거리가 먼 나도 읽기 시작하면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도올 선생님은 70대이신데도 불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작은 것에도 호기심을 보이는 뜨거운 학구열은 왠만한 학생들, 젊은이들보다도 훨씬 높으신 것 같다. 도올 선생님의 글을 중국어로 완벽히 번역할 수 있는 중국인은 만나기 어렵다. 그래서 도올 선생님은 번역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말로 중국인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중국어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셨다. 나였다면 더 좋은 번역가를 찾거나 완벽한 번역을 포기했을 것이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포기를 새로운 해결방법으로 극복하시는 도올 선생님의 모습은 쉽게 포기하는 나에게 큰 배울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