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1945년 이래로 성서학 분야에서 일어난 활발한 활동들에 대해서 평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성서 고고학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되어 방대한 양의 고대유물이 발굴되었고, 이는 고대문화의 이해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또한 1945년 이래로 학계의 동향에도 중요한 변화들이 생겼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연구의 방법론, 목표와 연구의 소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한 변화의 내용은 여성, 제 3세계와 같은 소수집단의 연구 참여, 히브리 성서에 대한 에큐메니컬적 협력, 종교학과의 개설 등이다.한편 본서의 글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945년 이후 히브리 성서에 대한 연구의 몇몇 특징들을 찾아볼 수 있다. 1950년대와 60년대 초에는 해석학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그 이후로는 방법론적 문제들로 초점이 옮겨졌다는 점, 수많은 성서사본과 금석문들의 발견으로 인해 본문비평이 다시 활기를 띠어왔다는 점, 신고고학의 확장된 방법론들이 도입되고 이전의 성서고고학이라는 개념으로부터의 상대적인 독립성이 확보되었다는 점,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종교적 신념과 관습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다는 점, 그리고 어원학의 발달과 성서 각 책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과 주석서들의 출간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이다.본서의 체제는 히브리 성서 연구에 있어서 전통적인 하위분과들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본서는 역사 및 고고학을 시작으로 하여 해석방법론, 종교와 신학, 여러 문학단위들을 거쳐 현대 세계에 있어서 히브리 성서에 대한 논의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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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와 관련하여 활용 가능한 주된 자료는 세가지 범주로 나눠볼 수 있다. 성서본문, 고대 중동 문헌들, 고고학적 유물들이다. 역사적 연구는 단지 사료들로부터 사실들을 수집하여 지난 시대의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결합해내는 작업이 아니다. 사료들은 평가되고 해석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해석과정에서 의견이 불일치할 여지는 항상 있다. 이는 사료가 한정되어 있고 선별적이며 단편적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최근 학계의 주요 논점 중 이스라엘 역사의 기원, 가나안 정복의 방법, 역사서에 수록된 역사의 재구성 신빙성, 에스라와 느혜미야의 선후관계의 다섯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