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은 오끼나와 반전평화운동의 대부가 보내온 한반도·동아시아 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하여, 전후 미일관계와 오끼나와부터 동서냉전 종언 이후 오끼나와의 위치와 민중의 투쟁, 중국의 대국화와 미일동맹의 공동화, 그리고...
오끼나와는 근대 이후 일본과 미국의 불평등 관계 속에서 정부로부터 일본 본토 전체의 안녕을 위해 미군기지가 밀집되어 있도록 일방적으로 강요받은, 그리고 이제 그것이 국가적으로 당연시되어진,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차별받고 있는 일본의 모순된 지역이다. 오끼나와에 대한 사전 배경지식 없이 처음으로 접한 구조적 차별의 모습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여러 지역 명칭들과 관련인사 등 그 관계가 한 번에 그려지지 않은 탓에 일본 내부의 정치적 흐름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웠으나,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오끼나와에 기지강요를 당연시 하게 된, 사고정지하기까지의 오래된 역사적 흐름과 그 과정에서 지속된 차별, 이에 대한 오끼나와 사람들의 끊임없는 저항은 우리 역사와도 통하는 면이 많았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이해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