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차피 자를 건데 상관없잖아" 거세용 칼을 든 도자장의 거침없는 이야기『환관제조일기』는 19세기 청나라의 ‘환관’이 주제인 만화이다. 궁궐 서쪽 ‘창자’라는 곳에 오룡이라는 도자장(환관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오룡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도자장 일을 하면서 자연스레 가업을 이어받는다....
우리나라 웹툰의 소재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기는 일화를 그린 것부터 판타지, 스릴러, SF 등 그 범위가 상당히 넓고 다양하다. 이런 웹툰의 세계에서 독특한 소재, 참신한 소재를 찾아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환관제조일기’ 는 독특하고 참신한 웹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아깝지 않은 웹툰이라고 생각한다.
웹툰의 주인공은 무려 환관을 만드는 여자, 도자장이다. 환관을 주제로 한다는 것도 참신한데, 환관을 만드는 여자의 이야기가 주제인 것은 참으로 신박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제를 작가는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역사적 사실과 그 시대상을 잘 풀어내었고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히 잘 조화하여 웹툰의 전체적인 균형을 잘 잡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환관과 청나라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다루며 웹툰을 보는 독자들에게 시사점을 던진다. 이런 점도 ‘환관제조일기’라는 웹툰이 더 수작이라는 것을 입증시켜주는 것 같다.
이외에도 웹툰에서 나오는 캐릭터 하나하나 매력적이며 재미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캐릭터들을 보는 것과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는 것이 웹툰을 보는 재미를 더 한다고 생각하고 웹툰을 보며 느끼고 생각했던 점들을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