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와 <중세의 가을을 거닐다>를 통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그림을 보는 독특한 그림읽기를 보여줬던 문화평론가 이택광 교수가 그림에 관해 쓴 세 번째 책으로, 2009년 10월부터 네이버 ‘오늘의 미술’에 연재되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상파 아틀리에’를 엮은 것이다....
미술에 문외한 사람이 미술사 책을 읽으면 그에게 무엇이 남을까? 미술의 역사? 아니다. 미술사를 통한 인생의 철학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이택광의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라는 책이 내게 그러했다. 미술에 대한 지식도 관심도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크게 두 가지 깨달음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초연함에 대한 동경이고 두 번째는 편견에 대한 경계다.
첫 번째 초연함. 중학교 미술 수행평가에 인상파 화가들을 암기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외에도 영어 교과서 지문이나 국어 교과서 지문에 종종 인상파에 대한 설명들이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인상파”라는 말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