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특히 20세기 미학의 고전으로 유명한 루카치의 미학 '미적인 것의 고유성'에 대한 연구서이다. 루카치는 사회·역사적 현실의 반영으로서의 예술적 현상에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예술 작품의 자율성과 미적 가치를 무엇보다도 중시하였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예술 작품이 현실의 한 모방물이면서도...
1870년대의 경제 불황과 식민지 확장은 1905년에 정점을 이루었다. 이와 함께 유럽을 휩쓴 노동자의 계급투쟁 물결은 19세기 사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1909년 ‘게오르그 루카치György Lukács:1885~1971)’ 가 독일로 갔을 때 유럽에는 전쟁의 공포가 심화되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 뒤 서구문명은 더욱 절망적인 상황으로 기울어졌다. 즉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 심화, 국가주의의 강화, 대량생산의 증대, 공장과 대학에서 전개되는 노동분업의 전문화 등이 나타났다.
이 같은 모든 현상들이 루카치의 ‘지적 모습’들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그 공통요소는 문화의 미래와 인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비관적 태도였다.
루카치의 미학 역시 20세기 전환기에 새롭게 나타난 가치의 위기로부터 나왔고, 이와 함께 사회적-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다른 지식인들과 마찬가지로 루카치도 세계와의 유대감 상실에 빠져들었다. 이러한 상실감으로 그는 스탈린주의로 왜곡된 역사적 사건들을 마르크스 철학으로 재해석하면서 마르크스 철학을 복원해서 역사의 현실에 적용하고 미래를 전망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