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는 인간이 범죄자에 대한 판례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AI판사가 판결을 하면, 처형하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사형을 집행함으로 인간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 끔찍한 사실이 다만 상상의 세계에서 진행될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유형지에서>는 현대인의 부조리 속에서의 불합리한 운명과 인간소외, 아노미 현상의 중심에 있는 기계화와 더불어 낡은 체제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이 빚는 비극성을 한 장교의 끔찍한 최후를 통해 부각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인간이 처형기계를 지배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살인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처음엔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여겼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이해하지 못한 건 글쓴이의 의도였다. 충분한 답변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면식도 없는 내게 이런 식으로 계속 메일을 보내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마치 범인을 다 잡았는데도 사건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삼류 범죄 소설을 읽는 것만 같았다.
‘유형지에서’의 유형지를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군대가 많이 떠올랐다. 유형지의 각종 등장 인물과 도구는 군대의 것들을 하나하나 비유하기에 적절한 부분들이 많았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D.P.’가 이슈가 되었다. ‘D.P.’를 본 수많은 군필자들은 드라마 속의 내용에 공감하였고, 여전히 군대 내에서 부조리가 허다하다고 이야기했다.
‘D.P’속 가혹 행위와 부조리가 화제가 되자 국방부는 지금까지 국방부 및 각 군에서는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해명을 하자마자 다음 날에 해군 일병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무언가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바뀌고 있긴 한 것인지 알 수 없고,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부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 레포트에서는 ‘유형지에서’의 어떤 부분에서 군대와 비슷하다고 느꼈는지, 그리고 ‘유형지에서’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 군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