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단편 소설 중 가장 빛나는 작품이자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보석같은 작품 15편을 담았다. 짧은 단편들은 1920~1950년대의 대표 작가 김동인, 현진건, 이효석 등의 대표작으로서, 원작을 향기를 최대한으로 살렸다.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막힌 스토리와...
소설 텍스트가 역사적 사실에 완전히 부합한다면 이는 문학이라기보다 역사적 사료라 할 것이다. 때문에 소설 속 설정들이 역사적 사실과 100% 동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필자는 왜 굳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죽은 사람’을, 그것도 ‘여성’을 살아있다고 가정하여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가 하는 점이 궁금했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주요 인물들이 실존했었다. 이 지점에서 소설을 소설답게 만드는 ‘허구성’이라는 요소로 가상의 인물을 넣은 점은 단순한 등장인물 이상의 역할과 의미를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해보았다. 제목부터 ‘목 매이는 여자’아닌가. 추측에 대한 구체적인 답안을 크게 두 가지 찾아 볼 수 있었다.
먼저, 가장 큰 이유로 뽑을 수 있는 것은 변절자 신숙주를 효과적으로 비판하기 위해서 부인를 전면에 내세웠을 것이라는 점이다. 신숙주와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는 인물을 통해 신숙주의 배반이 옳지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