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봉인·망각과 왜곡·미화의 역사인식 『천황의 전쟁 책임』. 1989년 천황 사후 봉인되어있던 1차 자료들이 공개됨으로써 천황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전쟁지도에 관여했는지 밝히는 연구가 심화되고 있지만, 천황의 전쟁 책임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
이 책에서는 천황이 군 통수권자이자 최고지휘관으로서 전쟁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였음을 확실하게 밝힘과 동시에 그런 천황이 전쟁 책임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은 채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천황이 어떻게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었는지, 왜 천황의 전쟁 책임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가 않았는지, 그 과정에서 궁내청과 언론에서 어떻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봉인해왔는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도죠 히데키를 비롯한 흔히 말하는 A급 전범들이다. 쇼와 천황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자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