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는 10대에 살인죄로 기소되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10년 가까이 독방에 홀로 갇혀 지낸 무기수 래리 뉴턴과 그런 그에게 10년 동안 셰익스피어를 가르쳐 온 영문학 교수 로라 베이츠의 실제 셰익스피어 수업에 대한 기록이다.
학력이라고는 초등학교 5학년...
나는 대학교 때 주전공으로 교정학을 선택했다.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4년 내내 전공수업에서 교수님들이 강조하신 내용은 수용자들을 악인이나 혐오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그들을 치료해야 될 환자 혹은 아직 도덕이나 윤리를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로 생각하라고 가르치셨다. 4년 내내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전학파적인 생각과 응보형주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이미 미국에서 1980대년부터 셰익스피어 연극 등을 통해 수형자들을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대학교 때 레포트를 써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21세기에도 과연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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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이 책은 문학 교수인 로라베이츠가 미국의 삼엄한 교도소의 죄수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가르치면서 그 죄수들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해 서술한 자전적 에세이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문학 작품이 한 사람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을 살고 있는 이십대의 뉴턴이 맥베스를 읽고 또 햄릿을 읽으며 던지는 질문을 보며 고전의 힘은 읽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발휘된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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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감상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느낌은 래리라는 죄수에 대한 감탄과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이었다.‘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도 똑같은 작품을 읽고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 ’내가 셰익스피어를 읽는다면 저렇게까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내가 지금까지 모든 정규 교욱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것이 내 머릿속에 마음속에 하나도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