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상상이 가진 진정한 힘을 맛보게 해주는 김성중의 이야기!김성중의 소설집 『국경시장』. 《개그맨》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소설집으로 꾸준히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보여준 자유롭고 개성적인 상상력을 현실로 가까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작을 먼저 접한 후에 다른 어떤 형태로서의 원작의 재창조물을 접하는 것을 정석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방법이 새로운 창작물에서 보여지는 다른 형태의 메시지나 해석에 본인의 생각을 덮거나 각색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작을 기준으로 재창작물을 비판하거나 찬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를 소설로서 먼저 접한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소설에 비해 크게 실망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꼭 원작을 먼저 접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환상적 공간인 국경시장과 주인공 나의 과거, 가족사, 경험, 현재 상황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작품과 같은 환상적 요소를 가진 작품들을 읽을 때 대개 눈여겨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지나치게 환상적 요소만 강조하다보면 현실성이 떨어지고, 과거나 현재의 현실적인 요소에 치중하다보면 환상적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 있어 김성중「국경시장」은 두 가지 요소가 잘 배합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