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명랑 연작소설. 영등포 시장을 무대로 소박하고 친근한 우리 이웃들의 애잔한 눈물과 희망찬 웃음, 삶의 악다구니를 따뜻한 시선과 구성진 입담으로 그려냈다. 과일장사, 밥장사,야채장사, 양말장사, 생선장사, 커피 장사등 온갖 장사꾼이 모여사는 영등포 시장길을 더듬어 올라가다보면 우리 이웃들이 펼친...
세상에는 수많은 삶들이 있다. 그 수많은 삶들을 나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일부분이나마 간접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 그들의 삶은 각기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90세가 넘은 할머니의 삶을 보면서 나 또한 할머니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기도 하고, 아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의 눈으로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들은 하나의 삶 속에 고정될 수밖에 없는 나에게 조금이나마 나와는 다른 여러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해 주기 때문에 나에겐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온다. 내가 수많은 책들 속에서 이명랑의 연작소설 <삼오식당>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소설 『삼오식당』은 영등포 시장을 무대로 소박하고 친근한 이웃들의 애잔한 눈물과 희망찬 웃음, 삶의 악다구니를 따뜻한 시선과 구성진 입담으로 그려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