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조선시대 여성들의 쓴 편지, 수필, 남겨진 글들을 통해 조선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 본 책이다. 기생, 다모 등의 천한 직업의 여성부터 양반 규슈, 왕실의 공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의 여성들에 대한 이미지인...
Ⅰ. 서론
예부터 지금까지 ‘젠더’ 관련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 끊임없는 사회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올바른 이데올로기를 확립하기 위해 모두가 충분히 논의하고 깊이 생각하여야 마땅한 문제이지만 아직까지도 대화 주제로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인식과 신념 확립에 머무르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조선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임유경)』은 내게 매우 반전을 선사한 책이었다. 제목만 보고 가부장적인 조선에서 사회진출에 대한 기회는 주어지지 않은 채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역사 속 시대적 배경에 초점을 두지 않고 정말 당대를 살아간 여성으로서 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