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항상 역사를 공부할 때마다 문뜩 떠오르는 생각 때문이었다. 흔히 역사는 승자, 즉 지배자의 입장에서 쓰인다고 한다. 이에 민중이나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이에 필자는 우리가 어쩌면 짜여 진 역사를 배우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주류 역사는 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들지 못한 자들을 외면하고, 무시하였다. 그러나 다수가 반드시 소수보다 우선하는 것이라면, 민중들과 여성들이 압도적인 다수이고 절대적인 옳음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도 우리의 어리석음은 그들을 소외시키고 있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영화로 잘 알려진 이 이야기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저자 데이비스가 역사적 진실과 시나리오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다시금 집필해 낸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실제 있었던 이 사건을 재구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16세기 프랑스의 농촌과 그 농민들의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수많은 문서고 작업을 거치고, 시대상과 그 안에서 사는 인물들을 빚어냈다. 아르노 뒤 틸은 단순히 마르탱 게르의 재산과 아내를 빼앗은 사기꾼이 아니라, 그 역할을 차지함으로써 새로운 삶을 구축하려 했던 인물이었으며, 베르트랑드 드 롤스 역시 남편에게서 버림받고 사기꾼에게도 이용당하기만 한 여성이 아닌, 상당히 주체적이고 현실과 빠르게 타협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들이 한 목차씩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저자의 깊은 탐구와 노고가 이 책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것이 문학적 서사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16세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살던 베르트랑드와 마르텡은 결혼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던 그들은 부부관계 없이도 오랫동안 서로 잘 지내지만 마르텡이 남자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마을사람들에게 온갖 조롱을 당하고 심지어 베르트랑드의 부모에게도 미움과 괄시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그들은 후에 아이 하나를 낳아 잘 살다가 자신이 가진 아름다운 아내, 부모의 재력에도 매력을 못 느낀 탓인지 마르텡은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베르트랑드는 영문도 모른 채로 과부신세가 되어버린다.
그 후 베르트랑드는 재혼도 하지 않고 그렇게 8년을 보내게 되고, 어느날 갑자기 전쟁에 나가서 죽은 줄만 알았던 마르탱이 다시 마을로 돌아 오는데, 전장에서 돌아온 그는 전과 달리 강하고 용맹한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베르트랑드는 어쩐지 그가 어색하고 예전같지 않지만 전보다 훨씬 다정한 자기를 대해주는 손길에 마음을 열고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우리는 그동안 왕권위주, 큰 사건위주의 역사를 배워나갔다. 그렇다보니, 역사교육과정에서 하층민들, 일반인들의 생활방식을 세밀히 배우기란 힘들다. 이야기형식이 아니더라도, 그런 교육방식은 그 시대에 정치 분야 등 여러 분야의 모습을 습득하기가 쉽다. 하지만 그 시대 일반하층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알기란 쉽지 않다.
나는 오히려 학교에서 일반 교육보다는 이 책에서 읽고 느낌에 따라 오히려 그 시대상이 확실히 느껴졌다. 이 책은 16세기 프랑스와 스페인 근처 일대에 있던 한 마을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여러 면에서의 관습과 생활방식, 그리고 그들의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이 매우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이 책의 서론에서 희극에 관한 말이 나온다. 책에 따르면 농민들에 관해 남아 있는 문헌 자료들은 촌락민들을 희극의 주제로 삼는 고전적 규칙들을 따르고 있다. 라고 한다. 희극은 이론상 민중들, 하층민들에 관한 것이며, 그 결말은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하다. 하지만 책에서 주장하듯 농민들이 여러 가지 곤경에 빠지는 그리고 결말이 늘 행복한 것만은 아닌 다른 사료들도 존재한다.
처음에는 이 책에 흥미가 없어 책 자체를 읽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을 들어보니 평범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 좀 더 흥미를 갖고 먼저 책을 읽기에 앞서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았는데 현대판에서 나오는 막장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되는 스토리가 전개 되었다. 그래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책을 읽고 싶어지는 흥미가 생겨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근대사의 전문가로 16세 프랑스 피레네 산맥 근처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영화화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 영화제작에 고문으로 참여한 것이 사건을 책으로 출간하게되는 계기이다.
처음 과제를 접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헤맸다. 사회사 강의 과제이기에 당연히 사회과학파트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곳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문학파트에 있었다. 그래서 의아하게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왜 문학파트에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16세기 프랑스의 한 지방에서 있었던 사건재판을 담당했던 판사가 그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적으로 기록한 것을 여러 작가들이 문헌을 통해 해당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문학파트에 있었던 것이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라고들 말한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 역시 다르지 않다. 16세기 프랑스 시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농민층의 사건을 해당 당사자가 아닌 지배계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판사 ․ 작가들이 기록한 것이다.
당시의 시대상황을 보면 농민층들의 문맹율이 높아 문헌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어쩌면 지배계층에 의해 무지할 것을 강요받았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이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뭔가 어렵고 지루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읽다 보니 순간 빠져드는 느끼을 받았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은 1982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동일제목의 영화 ‘마틴 기어의 귀향(미국식 발음)’은 16세기 프랑스의 판사 장 드 코라스의 ‘잊을 수 없는 판결’중 사건 하나를 재구성 한 것인데 제작자들은 16세기 프랑스 당시의 고등법원 판결 기록들과 해당 교구의 공증인 계약서 등을 샅샅이 조사했다. 그러한 자료들을 통해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이 사건의 전개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그렇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 된 것이 이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였던 역사학자인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가 새롭게 책으로 쓴것이 바로 마르텡 게르의 귀향이다.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미시사의 방법을 이용하여 16세기 프랑스의 시대상 및 농촌 생활을 치밀하게 묘사하여 역사적 배경을 서술 하였다.
아직 책을 읽기 전에 수업시간에 마르탱 게르의 영상과 강의를 통해 간략적인 내용을 알수 있었는데 대게 많은 창작물들이 소설이 먼저 창작되고 그다음에 그소설을 바탕으로 다른 매체로 옮겨져 그 매체에 맞게 스토리텔링적 요소가 가미되어 2차적인 창작물들이 만들어 지는데 예를 들면 영화나 만화 연극 등이 있다. 하지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영화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소설이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뭔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만큼 영화가 시사하부분이 상당이 크고 새로운 정보를 통하여 큰재미가 있을것 같았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16세기 프랑스 지역의 마르탱 이라는 시골 청년이 겪는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내용 전반적으로 프랑스 에 대해 내가 처음에 생각하는 프랑스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상당히 시골적이고 부족해 보였다. 내 머릿속에는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의리의리 한 궁전들과 멋들어진 옷을 입는 귀족 모습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기 전 먼저 인터넷을 통해 어떤 책인지를 검색을 해보았는데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았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벗어나 막장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내용의 책이며 이것이 사실에 근거하여 쓰였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책으로 나오기 전 ‘마틴기어의 귀향’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나왔었는데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그 당시시대의 배경과 생활풍습들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당시 프랑스의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어 보았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프랑스 16C 피레네 기슭 툴루즈 지방의 어느 농촌에서 발생한 실제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마르탱 게르와 베르트랑드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마르탱 게르는 남자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마을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으며 영화를 보면 비난할 대상이 있는 집 앞에서 비난의 뜻을 나타내는 프랑스 중세의 풍습인 샤리바리의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또한 마르탱 게르가 남자의 구실을 못하여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16세기 중엽 프랑스의 피레네 기슭 툴루즈 지방의 어느 농촌에서 실제로 일어난 기이한 사건의 재판 전말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많은 서양사 전문학자들은 이 책을 미시사 연구의 한 업적으로 꼽고 있다. 우선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평범한 가정을 가진 마르탱 게르가 어느 날 홀연히 떠나게 된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돌아온 마르탱 게르는 비슷한 외모를 가졌지만 성실하고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 후에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의 삼촌이 마르탱 게르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이는 재판까지 가게 된다. 그는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하지만 진짜 마르탱 게르가 돌아오면서 진짜 행세를 했던 아르노는 사형에 처해지고 여성은 무죄 판결을 받는다.
이 책의 배경은 1540년대 프랑스, 즉 중세 말기의 사회상이다. 이 책과 영화에서는 당시 프랑스의 사회적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가 이제까지 배운 역사에서 종교는 중세유럽이라고 하는 거대한 사회에 지배적인 가치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