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지기 - 설교자의 메시지와 권위
1. 설교자는 선지자가 아니다.
선지자의 본질적 특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다는 데 있다. 설교자에게는 어떤 직통 계시도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일은 진실하게 성령의 힘으로 설교한다 해도, 그는 선지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성령으로 ‘영감된’ 사람은 아니다.
2. 설교자는 사도가 아니다.
칼 하인리히 렝스톨프(Karl Heinrich Rengstorf)는 저 유명한 게르하르트 키텔(Gerhard Kittel)의 「신학 사전」에 실린 ‘사도직’에 관한 해설에서, 예수님의 사도들은 유대교의 ‘샬리아킴’(shaliachim)과 상응한다고 주장한다. 신약의 사도는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되어 파송자의 전권을 위임을 받은 대리자로 보냄받은 자”다. 바울은 자신도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직접 임명을 받은 열둘과 동등한 사도라고 주장했다. ‘사도’라는 호칭은 예수님에 의해 그분이 ‘샬리아킴’으로 특별히 임명되어 권위를 부여받은 열둘과 바울에게 국한되어야 한다.
3. 설교자는 거짓 선지자 혹은 거짓 사도가 아니다.
참 선지자는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그 말을 알아들은” 자다. 그는 “여호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은” 자다(18절, 22절). 거짓 선지자들은 “그 마음의 간교한 것”을 예언했다(26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꿈을 꾼 선지자는 꿈을 말할 것이요 내 말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라. 겨가 어찌 알곡과 같겠느냐?” 결국 누구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있고, 누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것이다(36절). 오늘날에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 대신 자신들의 말을 선포한다.
4. 설교자는 말쟁이가 아니다.
‘말쟁이’의 설교는 실로 잡동사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설교에 인용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경구를 내 말인 양 써먹는다면 이 말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