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세대의 갈등은 역사 이래로 언제나 있어왔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젊은이다운 패기가 있는 반면 사회적으로는 미숙한 부분이 많기에,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은 보통 선배세대의 텃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신세대’라고 불려지고 또 ‘신세대’라는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대가 단지 버릇없고 고생 모르고 자라난 끼 있는 젊은 아이들로만 살아간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사회가 이들을 그렇게 건전하고 도덕적으로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다. 신세대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만한 요소들로는 핵가족화, 대학입시 중심의 중고등학교 교육, 발달한 대중 매체, 소비주의 문화 등이 있다. 위와 같은 것들은 신세대가 보여 줄 수 있는 재기 발랄함보다는 개인주의적인 삶의 태도를 더욱 부추기고, 그들을 이기적이고 수동적인 인간형으로 길들이기 쉽다.
우리 나라의 대학 생활은 유예되었던 사춘기를 겪고 일생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독특한 시기이다. 따라서 아직 가치관 형성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어느 세대에서보다 시기 적절하고 효과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대중 매체나 다른 세속적인 공동체의 흡입력을 능가하며 동시에 신세대 특성에 맞는 적절한 기독 공동체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기독공동체라면 적어도 세 가지 형태의 모임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구성원 전체가 모이는 대그룹, 소규모로 모이는 소그룹, 일대일 만남이다. 그 중에서도 소그룹은 이들 신세대에게 가장 효과적인 모임 형태이다. 대그룹 형태의 모임을 통해서는 생기기 힘든 인격성과 친밀성이 소규모 인원이 이루는 역동성을 바탕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멤버 3-4명, 부리더 1명, 리더 1명 정도로 구성되는 소그룹은 보통 학기 단위로 운영되고, 구성원들의 약속에 기초하여 성경공부와 경건의 훈련, 전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서로 충분히 인정받고 격려받으면서 스스로의 역할을 감당할 때 잘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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