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의 백악관 보좌관으로 활동한 도리스 컨스 굿윈의 역작,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이와 같은 시대의 요구에 의해 탄생했다.
‘리더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미국 대통령들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특히 인상적인 건 역경을 맞았을 때 그들의 고뇌였다. 매우 생생하게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링컨은 자기 뜻대로 일이 안 풀렸을 때 자살을 시도할까 스스로 겁을 낼 정도였다. 루스벨트가 대단한 대통령인 건 알았는데 장애를 앓았다는 건 처음 앓았다.
거동이 불편한 수준의 심각한 병이었다.
“우리는 지금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도전을 맞고 있다.”라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19로부터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있다. 몇몇 유럽권의 시민들은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혐오로 변질되었으며, 어떤 나라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뿐만 아니라 ‘휴지’를 사재기하는 등 이상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세계가 마주한 최대의 도전을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그 위기라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하여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부터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다. 과연 리더는 그것을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무엇인가에 의해서 리더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한 시대를 만드는가?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듯 반세기 동안 연구되어 온 지도자들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현 시대는 혼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Author 도리스 컨스 굿윈
: 1943년 뉴욕 브루클린 탄생. 1968년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
하버드 대에서 10년간 ‘미국 대통령의 통치’ 등에 관해 가르침.
린든 B. 존슨 대통령 보좌관. 1995년 퓰리처 상 수상.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 <링컨> 제작.
워렌 버핏의 리뷰가 주목을 끈다.
“경영과 학생들은 언제나 나에게 ‘당신은 역사적 인물 누구와 점심 먹고 싶은가?’라고 질문한다.
Abraham Lincoln
에이브러햄 링컨
01. 누구나 자기만의고유한방식이있다
1832년 3월 9일 23세의 링컨, 일리노이주 주의회 의원 출마 선언. 근성과 야망의 양면성. 흙수저. 추천해줄만한 백이 없음. 겉보다 더 큰 것을 위해 태어났다는 강렬한 확신.
가난의 연대기. 어머니(낸시 행크스)로부터 영향을 받음. 링컨 9살 때 사망. 아버지는
7 개월 동안 두 남매를 버리고 켄터키로 가서 새 결혼. 링컨의 야망을 키운 도약대는 어린 시절. 7살에 읽기와 쓰기를 배움. 반에서 일등 독차지. 확고한 자신감을 얻음.
최고의 기억력. 배우는 것은 느리지만 강철 조각에 자국을 낸 것 같아서 지워내기가 불가능. 어린 링컨은 추론력과 이해력이 탁월. 친구들이 노는 동안에도 링컨은 책을 읽고, 또 읽음. 친구들의 길잡이며, 리더. 뛰어난 재담가. 친구들이 빙 둘러싸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천부적인 유머 감각. 공감 능력도 탁월. 어느 겨울 저녁, 구덩이에 엎어져 있던 술 취한 사람을 구해줌. 독학할 수밖에 없는 형편. 스스로, 주도적으로 공부.
그러나 아버지와의 긴장 관계로 사색적이고, 침울한 기질이 도드라짐. 그럼에도 어린 링컨의 야망은 더욱 커짐. “공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언젠가 기회가 반드시 올 테니까.(then the chance will come.)”
21세 때 기회가 찾아왔다. 링컨은 보따리 싸서 뉴 세일럼으로 갔다. 8개월 만에 링컨은 열린 자세로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잡화점 점원이었지만 지식과 사교의 중심 역할까지 했던 매력 덩어리(a Center of attraction). 최고의 점원. 뉴 세일럼 주민은 그의 끝없는 학습욕에 깊은 인상을 받음. 링컨의 최고 강점은 솔직함. 모르면 솔직히 인정. 문법을 모른다고 교사에게 말하여 10km 떨어진 곳에서 문법책 구할 수 있었다.
기원전 18000 년, 빙하기로 인해 얼어붙은 베링 해협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아프리카와 유럽, 서아시아에 살던 동족들과 달리 추운 기후에서의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목구비를 비롯한 신체부위가 전반적으로 작고, 덜 돌출되어 있었고, 혈관 분포와 신체적 특성 역시 추위에 적응하기에 적합한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그들이 베링 해협을 건너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간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도 수렵채집시대에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사냥감의 부족으로 인한 이주였거나, 혹은 몇몇 인간들에게서 희귀하게 발현되는 ‘탐험가 유전자’가 발현된 부족 지도자의 결정으로 인한 이주였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에 도착하였고, 이후 수천 년에 걸쳐 인류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거주하게 된다.
리더십은 어떻게 형성되고 성장하는가
이 책은 네 사람의 미국 대통령의 생애와 리더십을 추적한 걸작이다. 그들의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이다. 저자는 3부 12장으로 이루어진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리더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역경은 리더십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이끌어 가는가?” 저자는 9-12장에서 그들의 리더십의 장점과 특징을 분석한다.
‘혼돈의 시대’에 한 나라를 이끈 그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네 대통령의 삶과 시대는 반세기 동안 내 관심사였다. 아침에는 그들과 함께 잠에서 깼고, 밤에는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들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다.”(6쪽)
저자는 이미 그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4권의 책을 썼다. 하지만 리더십이라는 한정적인 렌즈를 통해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자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시대가 리더를 만드는가, 아니면 리더가 시대를 만드는가?” “리더는 어떻게 국민의 삶에 목적의식과 의미를 부여하는가?” “권력과 직위와 리더십은 어떻게 다른가?” “개인적인 야망보다 디 큰 목적이 없어도 리더십은 가능한가?”
리더는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부에서는 네 사람의 성장과정과 공적인 삶의 출발을 다루었다. 그들이 정치적 리더십의 정점에 오르는 과정은 달랐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부유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에이브러햄 링컨은 지독한 가난을 견뎌야 했다. 한편 린든 존슨은 때때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들은 기질, 외모, 신체적 기능도 확연히 달랐다. 리더십과 관련된 타고난 자질-지능과 완력, 공감 능력, 언어 구사력, 사람을 다루는 재능-도 달랐다.”(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