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붉은나무 출판사에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 및
강경애, 김동인, 김소월, 계용묵, 김유정, 나도향, 노천명, 백신애, 심훈, 이광수, 이상, 이익상, 이인직,
이효석, 윤동주, 조명희, 채만식, 현진건 등 한국근현대사에서 주목 받는 작가의
꼭 읽어야 하는 도서를 선별하여『다시읽는 한국문학 추천도서』를...
현진건 등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문학가였던 나도향은 스물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기 전, 벙어리 삼룡, 물레방아 등의 단편소설을 쓴 인정받는 문학가였다. 그의 단편소설 당착은 읽기 전부터 사전 먼저 들여다봐야 했다. 실제로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나도향의 소설을 읽으면서는 사전에 단어 검색해보는 일이 잦았다. 제목 당착이란 말과 행동이 모순되거나 서로 맞부딪히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주인공인 화자와 친구는 추운 겨울 날, 만나서 떨다가 함께 술을 마시러 가기로 한다. 그러다가 길가에 술에 취해 누워있는 사람을 본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저렇게 누워 잔다면 곧 얼어 죽을 것이 당연지사, 화자는 열심히 깨워보지만 술 취한 사람은 괜한 헛소리만 늘어놓는다. 친구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자고 하지만 인간의 도리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고 억지로 일으켜 파출소에 데려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