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중국은 우리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한 나라였다. 아시아의 중심에서 큰 대륙으로 위치해있는 중국은 땅 규모의 크기와 이를 통한 이점을 극도로 활용한 나라에 속하게 된다. 과거의 우리 삼국 시대부터 전쟁과 협력을 반복한 나라도 중국이었으며, 서로의 많은 문물을 교환해오면서 함께 성장해 왔다. 중국으로부터 수용되는 문물의 양은 많았으며, 대륙의 이점을 통해 한발 앞선 그들의 문화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함께 해온 중국이지만,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는 과거 속의 근거는 단 한가지이다. 한 나라의 건국에서부터 즉, 왕조가 유지 되었던 시간 만큼은 현저하게 앞서는 것이다. 중국은 수많은 나라로의 분열을 거듭하고, 또한 통일의 과정을 겪으면서 시대를 흘러 가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조선 왕조’가 유지 되었던 시간만큼 중국의 역사상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한 내용은 없는 것이다. 1392년부터 1910년 까지 이씨가 집권 했던 왕국 조선, 이는 중국과 비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 속에서도 굉장히 드문 것이다. 이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면, 그만큼 올곧고 신념이 깊다는 이야기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 있어서 신의를 지키고 서로의 믿음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이 같은 흐름이 중간의 어느 순간에 흔들리는 경우, 즉, 외세의 침략이라던지, 왕조에 대한 저항이라던지 하는 반란의 소지는 있었지만, 긴 세월 동안 왕조는 이어져 내려 왔다. 그렇다면 하나의 왕조가 이토록 오랫 동안 유지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이 같은 내용을 살펴 보고자 한다.
‘한국사 속의 한국사’ 두 번째 이야기는 조선왕조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사건에 대해 하나의 답이 아니라 여러 답을 전제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파편적 지식이 아닌 맥락적 지식과 비평적 시각으로 역사에 대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중 역사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