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로 대표되는 ‘진경시대’는 조선 후기, 특히 영정조 시기의 문화적 경향을 지칭한다. 당시 사대부들이 산수유람이 유행하며 명승지의 풍경을 그린 진경산수화와, 그 풍경을 읊은 진경시, 그 여정을 기록한 산수유기가 널리 창작되었다. 이뿐 아니라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와 구운몽과 같은 작품이 창작되었고 서예 분야에서는 이서의 ‘동국진체’가 만들어지는 등 조선 후기 문화가 꽃피었다.
진경시대는 진경시대를 숙종 46년부터 경종 4년까지의 50여 년으로 설정하고, 당시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조선성리학이라는 배경 속에서 살핀 대표적인 저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