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화당의 기원과 비밀외교』는 개화당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비밀결사의 결성 배경과 목적, 외국인과의 비밀스런 교섭과 권력을 향한 암투를 추적하고, 그 맥락에서 갑신정변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새로 조명한다. 이 책은 조선을 비롯한 일본·영국·중국·미국·프랑스의 미간 외교문서에 기초해서 개화당의...
개화당 기원과 비밀외교』의 제목을 먼저 살펴보면, 우선 ‘개화당’이란 19세기 중엽 이후 김옥균·박영교·박영효·서광범 등이 중심이 되어 개화정책을 추구한 급진개화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들은 실학사상의 긍정적 요소를 기반으로 세계정세의 흐름, 자본주의 제도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였다. 이들은 조선의 개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떻게 서구사회와 일본 사회가 발전하였는지에 주목했다. 특히, 1876년 개항 이후, 일본과 접촉이 잦아지면서 일본이 근대화를 이룬 계기인 메이지 유신에 주목하였다. 이후 민씨 정권의 개화정책에 참여하면서 개화사상을 현실정치에서 실현하려는 정치세력인 ‘개화파(개화당)’를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