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딸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와 격려신선하고 파격적 상상력,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작가 신현림이 엮은 시집『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또 그만큼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을 세상의 모든...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 이 책의 제목이 나한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혹시 외롭지 않냐고, 그럼 나를 읽어보라고. 나는 한 번도 내가 외롭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까, 나도 마음 한 구석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사춘기 소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질풍노도의 시기에서, 가끔씩 공허하고, 괴로울 때, 날마다 몇 편 씩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내가 이 시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시는 체리 카터 스코트의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다. 이 시에서는, ‘ 너는 삶이라는 학교를 다닐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 네 시간인 학교에. 너는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나 어리석다고 여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