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 맨스 랜드(No Man's Land)는 전장에서 양쪽이 대치 상태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의해서도 점령되지 않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넘치는 무인 지대를 말한다. 헤르트라위가 살던, 2차 대전의 아른헴 전투 당시 오스테르베크가 그렇듯이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 가는 제이콥의 시기 역시 '노 맨스 랜드...
언제부터 우리는 청춘을 떠올리면 아픔, 인내와 같은 단어를 함께 떠올리게 되었을까? 취업준비생이라는 이름으로, 구직단념자라는 이름으로 청춘들은 이제 당연시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의 사전적 의미가 구색하게 그들은 지금도 고시텔의 어두컴컴한 방 한 칸에서, 도서실의 자그마한 칸막이 안에서 자신의 20대를 쏟아 붓는다. 그들에게 만물이 푸른 봄철은 언제쯤 찾아올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청춘들
여기 성실한 한 학생이 있다. 그는 고등학교 내내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새벽에 잠 안 자고 공부하고, 자투리시간 아껴 써가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 시험기간이면 흘러내리는 코피로 코를 여러 번 싸쥐어본 적도 있으며, 인 서울을 벽에 크게 써 붙이고 의지를 다지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