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96세 아버지 홀로된 후 숨을 거두는 날까지
38세 사진작가 아들이 써내려간 사진 일기
2006년 9월 4일 사진작가 필립 톨레다노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었다. 난데없는 이별이었다. 어머니의 예기치 못한 타계로 흘린 회한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심각한 기억상...
자식이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과 아버지가 자식을 생각하는 부정은 동서고금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있는 아버지를 위해서 3년 동안이나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은 사랑의 일상이었고 아버지와 아들의 너무나 애잔한 이별연습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어린 아이처럼 97세의 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작가 톨레다노는 항상 듣고 자란 ‘이탈리아 생선장수’이야기지만 처음 듣는 아이 마냥 리엑션을 하면서 귀를 쫑긋세우고 아버지의 눈을 보면서 경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