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병원을 나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의 마음 일기
누구는 그를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라고 부른다. 또 누구는 ‘돈키호테’라고 부른다. 일반인들은 물론 동종업계 종사자들의 눈에도 무모해 보이는 일에 덜컥 도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흰 가운을 입고...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제목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보니 책 표지의 일러스트가 다시 한 번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였다. 최근 나의 삶은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기에는 별 문제 없어 볼지는 몰라도 나 스스로는 권태롭고 괴로웠다. 현재 하고 있는 일도 안정적인 일인데, 그 안에서 나는 별로 행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채우지 못한 공허함이 신체도 건강하고, 가정도 화목한데, 나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그리고 뭔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작가는 자신을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위로가 되는 책들과는 달랐다. 작가는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갔다. 보통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는 본인의 치부를 솔직하게 알리고, 본인도 방황하고 무기력하며 힘들었던 시절이 있어 그 당시를 떠올리며 남을 돕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