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테포 난쑤·톰 라이코스 원작 희곡 『소년이 그랬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따분한 하루를 보내던 민재와 상식은 육교 위에서 위험한 장난을 시작한다. 평소 자신들을 괴롭히던 중국집 배달원을 향해 던진 돌멩이는 마침 육교 밑을 지나던 자동차의 유리에 맞고, 결국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
"난 내가 누굴 죽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봤어요. 난 고작 열네 살이니까요. 근데 형사가 던진 돌이 쿵 하고 떨어지는 순간, 심장이 멎을 것 같았어요. 그 남자는 왜 돌을 못 피한거죠?"
한동안 사회적 파장을 몰고왔던 초등생 벽돌 살인사건이 겹쳐졌다. 그 아이들은 정말 몰랐을까? 높은 곳에서 돌을 던졌고 그 아래 사람이 지나가는 걸 알았는데
그 돌을 맞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
정말로 인지하지 않았을 수 있다. 당시 흥분과 영웅심리에 도취돼 오로지 돌을 던지고 난 후에 돌아올 동경어린 시선만을 생각할 수 있다. 늘 그렇게 교육받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