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삼성주니어 필독선’ 한국 문학 40권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거나 대학 입시에서 많이 다루어지는 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논술-구술 시험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대학 일선에서 논술과 국어를 가르치는 서울대학교 출신 강사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각...
줄거리 및 전체 내용 요약하기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며 사는 옥화는 할머니와 아들 성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주팔자에 역마살이끼면 집에 있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옥화는 아들을 쌍계사로 보내고, 장날에만 집에 오게 합니다. 어느날
체 장수 딸인 계연이 주막에 오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옥화는 계연과 성기를 결혼시켜 성기가 역마살을 버리고 집에 정착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옥화는 계연의 왼쪽 귓바퀴에 난 사마귀를 발견하고, 자신의 동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옥화는 명도를 찾아가 계연이 옥화의 이복동생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옥화는 이 사실을 성기에게 이야기합니다. 어쩔 수 없이 성기와 계연은 헤어지게 됩니다.
계연이 떠난 후 중병을 앓던 성기는 병이 낫자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엿판을 메고 화개 장터를 떠나게 됩니다.
김동리는 고등학교 언어 시간에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가로서 김동리는 민속신앙의 세계에 심취하여 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씀으로써 한국 근대문학의 새 영역을 개척하였다.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쓴 문학작품들은 그의 문학세계의 원천인 동시에 문학사적으로 획을 긋는 작품들이다. 나에게 익숙한 작품이자 무녀도에 이어 김동리의 운명론적 문학관을 나타내 주는 초기 대표작 중 하나인 ‘역마’를 통하여 김동리의 문학관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역마’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화개 장터에 한 남사당패가 찾아와 그 우두머리가 주막집 홀어미와 하룻밤의 인연을 맺는다. 그는 전라도 지방을 여행하다가 40여 년 만에 체장수 영감이 되어 어린 딸 계연을 데리고 화개에 들른다. 화개 장터에서 주막을 꾸려가며 사는 옥화는 떠돌이 중과 관계해서 낳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성기의 사주에 낀 역마살을 없애기 위해 성기를 쌍계사에 보내 생활하게 하고 장날에만 집에 와 있게 한다. 늙은이가 된 체장수 영감은 딸 계연을 주막에 맡기고 장삿길을 떠난다. 옥화는 계연을 성기와 결혼시켜 역마살을 막아 보려는 심정에서 성기와 계연이 가깝게 지내도록 하고, 성기와 계연의 관계는 깊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계연의 귓바퀴에 난 사마귀를 보고 놀란 옥화는 계연이 자신의 동생일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 두 사람이 가까이하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