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6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로 결혼문제를 중심으로 70년대 한국사회의 한 풍속도를 그리고 있는 세태소설이다. 각기 삶의 방식이 다른 세 딸을 둔 허성 씨 집안의 조용한 몰락은 누가 행복하게 되고 누가 불행하게 됐나보다는, 어떠어떠한 것들이 부자도 가난뱅이도 아닌 보통을 사는 사람의 생활과...
제목: 낯설지 않은 40년 전 젊은 세대
이 작품은 허성이 세 딸의 결혼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쓰인 작품이지만 현대 사회에도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허성이 입식 부엌을 낯설어 한다던가의 사소한 배경을 제외하고는 우리의 삶을 다소 과장해서 보여주는 듯 했다.
이 작품은 초희의 가족이 광욱의 가족과 맞선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면부터 개인 대 개인의 만남이 아닌 가족끼리 만나는 것으로도 보아 결혼을 전제에 두고, 서로의 집안을 고려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곧 민 여사의 말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이 결혼은 파탄난다. 슬퍼할 거라 예상했던 초희는 오히려 화를 냈다. 먼저 딱지놓지 못한 것에 대한 분함을 드러낸다. 초희가 우는 것이 자신이 바라던 생활을 놓쳐서인지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싫은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서인지는 아직도 확실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또다시 중매를 보고 나이가 지긋한 공회장과 결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