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성학집요를 접하여 읽으면서 처음엔 임금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했고 두번째는 우리 시대의 정치가들이나 리더들이 읽어야할 것이라 생각했고 종국에는 바로 나를 위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비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할 기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생활습관이 바르게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혹은 무지하여 무식인지도 몰랐던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그리하여 바라면서도 알지 못했던 훌륭한 `나'가 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가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막상 읽으려니 손에 잡히지 않던 “성학집요”를 이번 독후감 과제를 위해 한권 장만하여 읽어보았다. 겉으로 보았을 때 내가 여태 읽어보았던 왠만한 책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두꺼웠고 목차를 살펴 보았을 때 책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일단 이 책에는 제1절인 통설부터 제5절인 성현도통까지 구분하여 설명을 해놓았다.
제1절 “통설”에는 도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본성과 도는 비록 누구나 똑같이 가지고 있으나 후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문장이 굉장히 와 닿았다. 여러 사람들을 접해보고 사귀어 보면 사람들에게 주어진 본성은 모두 같지만 후천적으로 환경에 의해 성질이 변한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뿐더러 무척 공감이 되기 때문이다.
제2절 “수기”에는 제1절과 달리 매우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최근에 본 유인력의 법칙에 관련된 영상과 연관 지어서 “어짊이 멀리 있는 것이겠는가? 내가 어질게 되려고 하면 바로 어질게 된다.”는 문장이 눈에 쏙 들어왔다.
성학집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다섯 개로 나누어서 쓰고자 한다. 첫 번째는 자기수양이고 두 번째는 배움에 관한 것, 세 번째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 네 번째는 성학집요를 읽고 아쉬웠던 점, 다섯 번째는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임금의 책임과 현명한 인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자기수양은 성학집요에서 가장 비중이 있게 다루던 내용이다. 자기 수양을 하는 공부에는 앎의 측면과 행함의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앎으로써 선한 것을 밝히고 행함으로써 자신을 참되게 한다. 자기를 수양하는 공부는 경건을 유지하고 진리를 탐구하며 힘써 실행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자기 수양을 할 때 이론적으로 알고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취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자기 수양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고 말 할 수 없다. 일백 번 옳은 말을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옳은 일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 자기 수양이고 전혀 자신의 마음에 뜻이 서지 않고 깨달음을 얻은 바가 없다는 것이다. 마음은 우리에 몸에 주인이다. 주인인 마음이 몸에 없다면 껍데기만 있을 뿐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주자가 말했다. “뜻이란 마음이 가는 곳을 말하는 것이고, 도란 인간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알고 마음이 반드시 그곳으로 향해 가면 나아가는 것이 바르게 되어 다른 길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 실제로 자기 수양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수양이 되지 않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뜻이 없으니 흘러가는 대로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할 때 기준이 없어서 마구 흔들리고 힘들어 한다. 요즘 사람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자기 수양이라는 것은 스스로 이루어 내기 힘든 과제 인 것 같다. 요즘 말로 바꾸면 mind control 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 한마디로 자신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 줄 수 있는 정신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