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는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담아 역사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받은 상처를 정면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이 책은 21세기에 나온 한국 영화 중 문제작 22편을 엄선해 등장인물이 겪는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본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이다....
‘트라우마’의 말뜻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다. 즉,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외상들은 대개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이것은 경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고,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하곤 한다. 평범하게 나고 자란 사람이라도 이러한 트라우마를 제 일인 양 느낄 수 있는 매체가 있다. 다름 아닌 영화이다. 그간 영화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인 문화생활로 자리 잡았고, 한국 발 영화도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