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채사장이 5년 만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신작으로 돌아왔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필력으로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고 지루한 것을 재밌게 정리하는 기술은 여전하다. 다만 이전 시리즈에서 그의 현실 감각이 빛을 발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오랜 기간의 사유와 통찰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 책에는 우주, 인류, 베다, 도가, 불교, 철학, 기독교라는 목차를 제시하면서 우주의 탄생부터해서 엄청나게 광범위한 역사이자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보면 한 목차마다 겉핥기식으로 맛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책이 읽으면서 좋았다고 느낀 점은 목차마다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 아니라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목차가 서로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내 머릿속에도 각 목차마다 따로따로 보자기가 쌓여있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을 읽고 그 보따리를 열어서 서로서로 매듭을 지어 연결해준 느낌이랄까.
흥미로웠던 부분은 철학이었다. 일원론과 이원론이라는 단어는 생소했는데 막상 이 책의 설명을 듣고 나니까 원래 알고 있는 개념들이었다. (어려운 개념이 아니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대부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동서양의 철학을 알 수 있으니 좀 더 세계관이 넓어진 느낌이었다. 동양은 일원론, 서양은 이원론을 대체적으로 주장하고 받아들여졌다. 일원론이란 자아와 세계가 연결되어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우리 의식 뿐, 세계는 우리가 바라보는 마음속 이미지 일 뿐이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관념론) 이원론이란 자아와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는 뜻이다. 자아는 자아고 세계는 자아가 생기기 전부터 원래 있어왔고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실제론) 지금 현대 사회에서는 이원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세계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존재하고 나는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적인 자아인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시대부터해서 조선시대~ 6.25전쟁 이전까지의 시기에는 대체적으로 동양의 유교, 불교, 도교 등과 같은 일원론 사상을 많이 받아들였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런 문화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자의 도덕경. 소크라테스의 변명, 니체의 신은 죽었다. 반야심경 등과 같은 책을 보면 그런 사상들을 잘 알 수 있다.
<작가의 의도 분석>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를 시기서부터 서양에 대한 묘한 동경을 가지고 살아왔다. 우리는 동양 문화권에서 태어나 동양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배우고 살아왔음이 분명한데 서양의 그것들을 동경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또는 우리나라와 인접한 동양 국가에서 탄생한 종교들보다도 서양에서 탄생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기독교를 더욱더 친숙하게 여기고 있고, 우리나라 언어도 완벽하게 배우지 못한 아이에게 영어를 권하며, 여행을 통해 서양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 넘쳐난다. 이러한 인식과 환경 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양에서 정립된 세계관을 통해 세계를 보고 경험하도록 교육받아왔고, 우리는 어떤 세계관이 세계를 더 바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도 없이 서양의 이원론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대다수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듯이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세계관에 대한 깊은 고민 따위는 필요치 않고 세계관이란 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며 내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 세계는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볼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고민은 내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었으며, 나의 내면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이 책은 위대한 스승들과 그들의 거대 사상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세계를 보는 관점 중 하나인 일원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중략)
서문에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위대한 스승이고 중심 자료는 거대한 사상이며 결론은 세계와 자아의 통합으로서의 일원론이다.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주, 인류, 베다, 도교, 불교, 철학, 기독교의 7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38억 년 전 우주의 창조와 인류의 탄생, 문명의 시작을 설명한 뒤 기원전 5세기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을 살펴본다. 베다, 도교, 불교는 동양의 관점에서 세상과 자아를, 철학과 기독교는 서양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설명한다.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요약해 봅시다. 일원론을 신봉하던 아시아인들은 근현대사에서 서구의 승리를 통해 서구의 이원론을 배웠다.
1. 프롤로그; 이 책이 다루는 것
이 책에서 반드시 기억해둬야 할 중요한 단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위대한 스승들’이고, 다른 하나는 ‘거대 사상’이다. 우선 ‘위대한 스승들’은 인류 역사 이래 여러 시대와 장소에서 탄생한 현명한 사람들인데, 이번 책에서는 그 중 ‘축의 시대’라 일컫는 기원전 5세기를 전후로 활동한 현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다음으로 기억해야 하는 단어가 바로 ‘거대 사상’이다. 이것은 위대한 스승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내용인데, 이 시대의 스승들은 ‘일원론’이라는 신비한 사상을 들려주었다. ‘자아와 세계’라는 전혀 달라 보이는 두 존재가 실제로는 하나이며, 근원에서 분리되지 않는다는 그들의 가르침이 여기에 해당한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러한 내용에 대해 어떠한 감흥도 없을 것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생소한 사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끝날 즈음에는 이 결론이 왜 그토록 중요한 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총 일곱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
1장. 우주,
2장. 인류
3장. 베다
4장. 도가
5장. 불교
6장. 철학
7장. 기독교
우선 1장과 2장은 ‘세계’를 다루며, 글의 흐름은 시간적 구성을 따른다. 다음으로 3장부터 7장까지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다루며 글의 흐름은 공간적 구성을 따른다. 여기서 ‘3 ~ 5장’은 동양의 관점으로, 나머지 ‘6 ~ 7장’은 서양의 관점으로 나뉘는데, 이 두 관점을 토대로 ‘세계와 자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2. 준비 운동; 세계의 구조화의 판단중지
위대한 스승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우선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 개념이 있다. 준비 운동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하나는 ‘세계의 구조화’, 다른 하나는 ‘판단중지’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의 프롤로그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코끼리의 영혼을 파괴하려 저항이 사라질 때까지 굶기고 구타하는 의식인 파잔 의식을 설명하는데 인간이 나빴네, 동물을 아껴야하네 하는 일차원적인 선악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파잔 의식을 시행하는 자들도 피해자라 이야기한다.
우리 또한 어느 곳에서는 매 맞는 코끼리였고, 다른 곳에서는 몽둥이를 들었음에도 피해자였다고 오늘 내 안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고전의 스승들과 사상을 깨우쳐야 한다며 책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늘날의 세대는 긴 장편 프로그램보다는 10-15분 내외의 짧은 유튜브 동영상에 익숙해져 있으며 만화책을 사거나 빌려서 보는 것 대신 짧게 나눠진 만화를 디바이스를 통해 접한다. 이러한 세대에 적합하게 책은 우주의 탄생과 다중우주, 평행우주, 우주 너머의 우주, 차원에 대하여, 인간 중심 원리와 같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짧고 가볍게 그래프와 같은 사각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한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하 지대넓얕) 시리즈가 발간된 지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대넓얕 1편은 현실편을, 그리고 2편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조명하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현실 편은 말 그대로 우리가 발 딛고, 숨 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세계를, 현실 너머편은 우리 눈에 구체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소위 밥 먹고 사는 일과 관계도 없어 보이지만, 인간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여러 가지 관념적인 지식을 다루었다.
이 시리즈는 나에게는 특별한 책들이었다. 발간되고 시간이 좀 흐른 후에 읽게 되었는데,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들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기초적인 지식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세 번째로 출간된 0편은 어떤 주제를 다루었는가?
서론
이 책에 대한 평가와 아울러 책을 읽는 중에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요약해두는 것도 좋다 판단되었다. 책의 특성대로 각 사상들과 역사들마다 깊이있게 다룰 수도 없고 다루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의 흐름을 꿰는 책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많을 터. 약 30페이 분량으로 요약하여 줄여 핵심만 잡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면 태초부터 현대까지의 간단한 그러나 주요 획을 그어 머릿속에 남길 수 있는 자료가 될 줄 믿는다.
책을 요약할 때 각 소주제마다 읽고 요약하는 식으로 정리하였기에 비교적 상세하게 내용을 요약하였다. 그래서 페이지가 30페이지 남짓 나온 것이다. 만일 전체를 읽거나 큰 주제 중심으로 읽고 요약하였다면 단 몇 페이지로만 요약했을 것이다. 이렇듯, 이 글에 대한 장점은 두꺼운 책을 비교적 상세하게 짧은 분량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전체 흐름의 두 줄기 - 세계와 자아- 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마지막 결론으로 첨가해 놓았다. 아무쪼록 책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나의 개인적인 의견 곧 독후감을 참고하여 여러분의 의견을 만들어가는데 도움되기를 바란다.
요약할 때, 가장 큰 주제는 표를 활용해 표기하였고 그 다음 중주제는 괄호숫자 이렇게“1)”로 표기하였고 그보다 더 작은 분류는 “❶”이러한 원 숫자를 활용하여 정리하였다.
이 자료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의 요약과 독후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의 요약
책을 읽기에 앞서
이 책은 일원론적 사고와 이원론적 사고라는 큰 틀속에서 움직여지고 있다. 저마다 자신과 이 세계에 대해 존재이유들에 대해 그렇게도 세대를 거쳐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자 힘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 세계의 탄생
* 우주의 탄생 - 왜 인간은 우주를 이해하려 하는가
* 시간 이전의 시간 - 다중 우주와 평행 우주
다중 우주론 :무수히 많은 독립적인 우주가 서로 다른 물리적 구조로 존재한다는 개념
평행 우주론 :원래 존재하고 있던 우주에서 확률에 따른 가능성에 의해 우주가 무수히 부화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개념I
* 우주 너머의 우주 - 우주가 여러 개라는 몇 가지 모델
다중 우주론- 1957년 프린스턴대학 연구원, 휴 에버렛 3세의 박사학위 논문 / 10년 후에야 진지한 연구 시작 / 스웨덴 출신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가 다중 우주를 레벨 1부터 레베 4까지 네 가지 모형으로 정리
Level1 - 우리 우주의 지평선 너머의 영역 :우리 우주를 넘어선 영역을 또 다른 우주로 인정 /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나, 갈수록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빨라지는 게 문제 (아인슈타인 특수 상대성 이론: 어떤 물질도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km를 넘어설 수 없다. 하지만, 공간은 물질이 아니니까 속도를 넘어설 수 있다.) / 빛과 물질이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시공간의 영역으로 확장된 이 영역이 레벨 1의 다중 우주의 모습.
Level2 -급팽창 이후의 다른 거품들 (거품 우주) / 비눗방울 하나는 탄생과 소멸을 무한히 반복 / ‘양자 요동’을 반영 - 물질과 반물질의 생성과 소멸의 균형 / 52p. 빅뱅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세계의 기본 값이고 그 가운데 부분적으로 수많은 우주가 탄생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이를 ‘영원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Level3- 양자 물리학의 많은 세계 /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논리적으로 파생되는 모델 - 고양이는 삶과 죽음이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 / 양자역학에 따르면 아주 작은 미시 세계의 대상들은 우리가 보는지, 보지 않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한다. / 우리의 의식이 우주의 분화에 기여한다? / 평행우주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즉, 지대넓얕)은 팟캐스트부터 책까지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저자인 채사장도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을 읽어보았고 경제, 정치, 역사를 각각 개별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흐름안에서 설명해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제로(0)는 "지대넓얕" 시리즈의 최신본이다. 앞의 1, 2권에 선행하는 시대와 지식이기 때문에 0권으로 붙어서 나왔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과 2권을 합하면 고대 이후의 사상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그 뒤에 나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은 1, 2권이 다루지 못한 고대 이전을 다룬다. 138억 년 우주의 탄생부터, 아니 시간 이전의 시간이라는 가장 최신의 물리학부터 시작해 지구, 인류, 문명이 탄생하기까지 그 방대한 역사에 대해 말해준다는 것을 목차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후에는 인류 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인 ‘축의 시대’에 등장한 인물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지식을 알려준다.
책 소개를 읽어보니 이러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현대인은 여러 블랙미러를 통해 하루에도 수많은 지식과 접한다. 그런데 이런 파편적인 지식들은 대부분 금세 휘발되고, 삶에 자리 잡지 못한다. 왜일까? 그것은 이 지식들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의 배경이 약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종류는 많겠지만, 어떤 지식을 알려면 꼭 필요한 선(先)지식이 있다. 이것은 나와 세계를 이해하게 하고, 개인의 관점과 세계관을 형성해주며, 일상에서 파생되는 지식들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번 책 [제로] 편은 당신이 진정한 지적 대화를 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접해야 하는 가장 근본 지식을 담았다. 이 책이야말로 지식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게 할 것이다. 나와 삶을 ‘나아지게’ 하는 바로 그 목표 말이다.
얻고자 하는 것 (독서 전 기록)
처음 이 책을 보고 두께에 한 번 놀라고 목차를 보고 두 번 놀랐다.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와 생명의 탄생, 또 인류의 진화 그리고 종교에 관한 내용까지 이 책 한 권으로 엄청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듯하다.
내용정리
“기린의 목이 긴 것은 높이 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했기 때문이야. 이것이 진화가 이루어지는 방식이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진화론의 내용이다. 라마르크라는 사람이 1809년에 저술한 동물 철학에서 진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동물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특정 형질을 발달시키고 이렇게 획득한 형질은 자손에게 이어진다.” 이 생각은 매우 상식적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개별개체가 획득한 형질은 다음 세대에 유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