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라는 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에서 알 수 있듯, 『다정한 편견』은 노근리 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가 손홍규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써내려간 산문집이다. 지난 2008년부터 3년 반 동안 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 〈손홍규의 로그인〉을 묶은 것으로, 당시에 썼던 180여...
마음에 있는 창을 가까이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어릴 때 사람들 간의 차이를 알아냈다고 하는데 그걸 나중에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워 했다고 한다. 이해를 하는 건 어릴 때도 가능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걸 후회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완전한 인간은 ‘흠집’이 없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흠이 생기는 것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완전한 인간에 대한 정의와는 사뭇 다르다. 나는 인간은 절대 완벽하고 완전할 수 없다고 완전히 부정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독을 함으로서 상대를 제대로 살필 수 있게 된다고 한 점도 이해가 된다. 물론 오해는 또 다른 오해도 낳고 사람을 본질과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진짜 모습이 어떨지 어떤 생각으로 움직이는지 그걸 알아내려고 하는 자세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막막해진다.
특히나 나의 부족함이 소중한 것을 망치게 될까봐 오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것으로 남겨야 하나 싶다가도 단 몇 명이라도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이든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고,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지만 판단하기에 앞서
그것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은 한 사람의 일기를 읽는 것 같았다.
한 사람의 그리움, 서글픔, 아련함 그런 것들이 느껴졌으므로.
읽다보니 그것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러했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다른 곳에 살지만 나와 닮은 어디에도 있을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