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대 왕정'에 대한 교양서. 왕의 통치는 권력의 확장을 추구해왔으며, 그 절정에서 절대주의가 생겨났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절대주의가 완성되자마자 왕정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절대주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루이 14세의 프랑스 절대왕정을 소개하며, 매력적이었으면서 낯설...
절대주의란 이론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국가의 모든 권력이 군주의 배타적인 권위에 의존하며 오직 그것에 의해 행사되는 통치방식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프랑스 혁명기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절대주의란 용어는 곧 구체제와 동일시되었고, 특히 자의적이며 즉흥적인 정부형태, 즉 전제정과 동의어로 간주되었다. 유럽의 절대주의라는 정치적 사유의 출현은 절대주의에 관한 이론은 중세 말기 그리고 르네상스시대에 태동하기 시작하여 17세기에 승리를 구가했고 계몽시대에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국왕 권력을 특징짓는 네 가지 개념이 형성되었는데 먼저 가장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통수권, 즉 군사적·비군사적인 최고 명령권이 제시되었다. 프랑스 국왕에게 이 통수권이 이론적으로 부여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중엽으로 보인다. 통수권을 지니게 된 국왕은 봉건적인 계약 관계를 초월하여 사회 최고 지위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