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결국 이론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이론'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자 하는 책『이론 이후』. 이 책은 인간은 '이론'을 통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비로소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치밀한 문화이론을 바탕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그 굴곡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과거 자크 라캉, 루이 알튀세르, 롤랑 바르트와 같은 학자의 고급스러운 이론들이 휩쓸던 시기에는 ‘일상’이나 ‘성(sex)’은 전혀 연구가치가 없었고, 심오하면서도 고상한 철학적 연구만이 가치 있게 받아졌다. 그러나 현대 문화연구는 지식 세계를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의 연구에서 외면했던 젠더와 성, 그리고 대중문화를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확립시킨 것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현대의 이러한 경향을 그저 비판 없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세계가 등장하는데 계기가 된 ‘혁명적 민족주의’ 등의 과거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야할 것이다. 과거 ‘제3세계주의’는 ‘탈식민주의’ 물결에 전복되었다. 탈식민주의는 계급과 민족의 관점에서 종족적(ethnicity)로 초점을 바꿔나갔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문화이론은 등장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20세기에 수많은 사상가들이 생겨났는데, 급진적인 반체제 인사들이 인기를 누리던 1970년대 초는 포스트모던한 문화가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