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질병의 사회사를 살펴보는『살림지식총서』258권. 동아시아인의 시각에서 질병과 문명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근대 의학의 탄생과정을 사회사적인 관점에서 설명한 책이다. 인간이 질병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문명이 형성되고,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명은 질병의 예방과 확산에 직ㆍ간접...
동아시아 근대세계를 보는 시각은 ‘세계체제론’과 ‘동아시아론’이 있다. 여태까지 대다수의 국가들은 산업 혁명을 통한 급격한 발전으로 먼저 사다리를 올라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양 위주의 양상으로 전자를 통하여 동양을 바라보았으나, 이제는 서구 문명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한중일 동북아, 4대 문명의 국가, 중동의 석유국가 등이 각자의 동양 문화를 널리 알리고 서양의 문화에 뒤떨어지지 않음을 알려야 한다. 이 책은 인류를 손바닥 뒤집듯 엎어 놓았던‘질병’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서양은 언제나 우월하고 근대적이었으며, 동양은 무능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끔 한다.
사신을 연상시키는 죽음의 병 페스트는 잠깐 사이에 2,400만 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았고, 천연두, 마마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두창은 로마 제국의 멸망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장엄한 아스테카 문명을 송두리째 뽑아버렸고, 뿐만 아니라 잉카 제국마저 휩쓸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