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 사고의 틀은 여전하다. 오늘날 누군가 남성 우월적인 발언 예를 들어 ‘남자는 하늘이다’ 또는 남존여비(男尊女卑), 여필종부(女必從夫)와 같은 말을 하면 남녀노소 기꺼이 비웃는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 기저에는 이를 인정하는 듯 말을 하곤 한다.
「옛 여인들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기존의 입장에서 작품 속 여성을 주체적으로 바라본다. 때문에 긍정적으로 그려졌던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여인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판단할 수 있었고, 고소설 속 각 여인들을 개성이 있고, 그들의 욕구와 감정을 중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때문에 ‘멋대로 나름대로 제대로 살았던’라는 부제와 같이 옛 여인들 또한 마냥 평면적이지 않고 생동감이 넘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남성에 가려져 있던 여인들을 제대로 주목할 수 있었다.
보통 고소설 속 여인들은 순종을 미덕으로 알았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