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이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문학이다. 그래서 그 내용을 전하는 이야기꾼에 따라 작은 내용이 바뀌기도 하고, 더해지기도 빼지기도 하고, 당 시대의 의식을 은연중에 반영하기도 하며 이야기를 후세에 전하게 된다. 또, 강의 시간에 배운 것처럼 구비문학의 특성상 기록문학과는 달리 아주 먼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기 위해서는 공감이 섞인 이야기이거나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다거나 하는 각색 등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이야기나 공감이 섞인 이야기란 뭘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구비문학 중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거나, 비슷한 염원을 담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있을까? 단순히 이제는 구비문학이 기록되어 전승되고 있기 때문에 후세에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의 ‘공감’과 ‘염원’을 요새 많은 사건들로 부쩍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성차별과 페미니즘에 관련된 내용들로 설정하고, 이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