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제시하는 핑크 펭귄이라고 하는 개념은 다 비슷하게 홍보하고 비슷해 보이는 것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그런 것, 상품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 그것을 극대화하고 또 다른 상품들과 다르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는 마케팅, 그것이 저자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남다릅니다. 펭귄은 통상적으로 핑크색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저자는 핑크펭귄이라고 했을가요? 이유는 책 표지에 담겨져 있습니다. “평범하면 까인다”, “묻히면 죽는다!”가 답입니다.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여기 펭귄 무리가 있습니다. 펭귄 저마다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는 달라요.”
“우리는 서비스가 최고에요.”
“우리는 제품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어요.”
“우리는 가격이 싸요.”
그런데 건너편에 서있는 펭귄이 보기에는 모두 똑같은 펭귄입니다. 어디서 사야 할지 헷갈립니다.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우리가 바로 펭귄무리속의 펭귄과 무슨 다른 점이 있을까요?
이 순간, 핑크색 펭귄이 “안녕하세요. 고객님.”합니다. 와우~ 엄청 눈에 들어옵니다. 심지어 신기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는 그냥 펭귄에 속할까요? 핑크펭귄에 속할까요?
차별화된 존재가 되어야 한다
핑크색 코끼리 실험을 아는가? "핑크색 코끼리를 상상하지 마세요"라고 말을 하면 상대방은 자동적으로 핑크색 코끼리를 상상하게 된다는 내용의 재미있는 심리 실험이다. 핑크색 코끼리를 상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에는 핑크색 코끼리가 계속해서 떠오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핑크색 코끼리를 상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바로 핑크색 코끼리가 아닌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딴 생각만이 핑크 코끼리를 물리칠 수 있다.
갑자기 핑크색 코끼리 이야기를 왜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이 책 제목이 <핑크펭귄>이기 때문이다. 핑크색 코끼리와 핑크색 펭귄. 서로 연상되지 않는가? 책의 표지에서도 핑크색 펭귄이 떡하니 그려져 있다. 아주 강렬하게 말이다. 분명 마케팅 책이라고 들었는데, 마케팅과 핑크 펭귄이라니.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뻔하면 까인다.’ ‘기대심리를 잡아라.’ ‘브랜드는 파격이 키운다.’
‘진입장벽을 높여라.’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모두 비정상이다.’
‘연애하듯이 마케팅 하라.’ ‘고객과 끊임없이 썸 타야 한다.’
‘ 고객은 믿는 것을 보게 된다.’ ‘고객의 생각을 생각하라.’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게 하라.’
위에 나열한 10개 문장은 저자의 마케팅 전략 핵심 메시지이다.
즉, ‘제품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서 지금당장 벗어나라! 고객은 차이를 구별할 수 없다. 완전히 새롭고, 완전히 다른, 빅 아이디어를 찾아 유일한 존재로 시장을 장악하라!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마케팅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일련의 모든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라 본다. 면대면 방식의 마케팅에서 시작해 TV, 신문 등 대중 매체를 통한 마케팅이 실행되었고 최근까지는 온라인 마케팅 시장이 기본이 되었다. 작년부터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과 코로나로 억제된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케팅의 세계이지 않을까.
20년 넘게 비즈니스 코치와 연사, 작가, 마케팅 컨설팅 기업 CEO로서 활동해온 이 책의 저자 빌 비숍은 세계 전역의 4천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수행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농축된 국물을 얻어내는 미슐랭 국밥집 사장님처럼 저자는 마케팅판 액기스를 얻어냈고 그 중 일부를 이 책에 소개한다. 꼭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PART1 유방에서 벗어나라
19세기 이래 지금까지 비즈니스의 중심은 늘 제품과 서비스였다.
‘제품을 생각해내고 그것을 만드는 기계를 구축한 다음 만들어 팔아라!’
1.제품을 고안한다.
2.그것을 만드는 기계를 구축한다.
3.생산된 제품을 판매한다.
4.많은 돈을 번다.
5.저택을 매입한다.
6.하인을 고용한다.
지난 200년 동안 이 공식의 효력은 뛰어났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이공식에 대해 떠는 사람조차 없어졌다. 공식이 매번 성공적이고 너무 잘 알려져 아무도 더 이상 입에 올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후 세상이 변했다. 따라서 빅아이디어가 필수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 프로세스를 이용해야한다.
넘버원 고객 유형에 초첨을 맞춰라. 어떤 고객과 거래하고 싶은지 분명히 결정해야 한다. 고급 차별화로 매출을 늘려라. 패스트푸드형 경쟁에 몰두하는 대신 180도 선회해서 구르메형 사업체로 거듭날 것을 제안한다.
PART2 빅아이디어를 창출하라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펭귄이 되고 싶지 않다면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한다. 고객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고 고객이 느끼는 것을 느껴야한다. 고객의 관심을 끌어 붙잡아두려면 당신에 대한 게 아니라 그들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야한다. 그들의 배가 침몰할 수 도 있고 그래서 당신의 구명보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납득시켜야한다.
매일 많은 펭귄들이 여러분과 똑같이 생긴 모습으로 여러 분야의 산업에 뛰어든다. 사실, 펭귄은 그들 자신의 생각, 감정, 능력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것을 구별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의 포장이 다른 펭귄들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겼고 똑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약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잠재 고객의 눈에는 모두 펭귄의 집단처럼 보인다. "자산 관리자"라는 단어로 인터넷을 검색해도 수천 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고객의 눈에는 수천 명의 자산 관리자들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
책 제목을 보고 처음에 이게 뭐지 싶었다 핑크펭귄? 그게뭔데?
다큐멘터리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펭귄은 무리지어 이동하고 단체생활을 한다.
수많은 무리의 펭귄들 중에 핑크색 펭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수많은 펭귄무리속에서 눈에 띌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마케팅
즉, 성공방식은 남들의 눈에 강력하게 인식되어야 하며
그럴 수 있도록 내 자신(브랜드)을 페키징 해야 하는 것이다.
남들이 나에게 물었다. 당신의 비즈니스는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저는 옷을 파는 장사를 합니다.
맞다 아마 99% 누구나 이런식으로 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핑크펭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006 ** 위험보다 불편이 낫다. 하기 싫은 것은 대게 옳다.
009 *** 뻔하면 까인다. 기대심리를 잡아라. 브랜드는 파격이 키운다. 진입장벽을 높여라.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모두 비정상이다. 연애하듯이 마케팅하라. 고객과 끊임없이 썸 타야한다. 고객은 믿는 것을 보게 된다. 고객의 생각을 생각하라.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게 하라.
021 * 같은 종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며, 같은 부류의 스토리를 전하고 같은 유형의 행동방식을 보인다. 잠재고객의 눈으로 볼 때는 모무 한 무리의 펭귄처럼 보일 뿐이다.
029 *** 비즈니스 종사자들 상당수가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 무언가 다르게 행하지만 조금 다르게 갈 뿐이다. 비전문가의 눈에는 여전히 여타의 펭귄과 똑같아 보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실내 온도를 33도로 올려놓으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마케팅 기법들이 있고, 수많은 마케팅 기법들을 설명하는 책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에 목말라한다. 그렇다고 새로 등장하는 마케팅 기법이 크게 특별할 것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마케팅의 본질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본질은 공감과 혁신이다. 구매자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그것을 혁신적으로 포장하고 드러내야 한다. 이런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서 사람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치열하게 실천하는 기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 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자신의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이 정도면 구매자들이 알아서 사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바쁘다. 눈에 확 띄어야 하고 어떤 면에서는 입 앞까지 떠먹여주거나 구매자들 스스로가 안달나게 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설명한다. 핑크 펭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많은 펭귄 속에 핑크 펭귄이 있다면 멀리서도 그 존재감은 강렬할 것이다. 마케팅도 어중간하면 안 된다. 바로 핑크 펭귄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