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살아가면서 이처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삶의 의미에 관해 이야기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아침 햇살 아래 이슬처럼 쉽게 사라지기 쉬운 것이란 깨달음도 다시금 알려주기 위해서다.
“지금 이 순간, 그대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내 삶의 원칙 만들기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암 선고 이후 내가 깨달은 불변의 진리였다. 어릴 적 우리는 천방지축으로 동네를 뛰어다니곤 했다. 그때는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서 노는 게 세상 전부였다. 청소년기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고 노는 세월이 한없이 계속될 줄 알았다. 부모님은 항상 내 곁에 계시고, 나는 늘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내 인생은 한없이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갈 줄 알았다.
누가 ‘인생의 끝’을 생각하면서 살아갈까. 하지만 나는 인생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그랬다면 부모님께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드리고, 친구들과도 사소한 일로 목소리를 높일 일도 적었을 것이다. 인생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외갓집의 툇마루처럼 한없이 행복한 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인생의 끝자락, 그건 현실로 맞이하고서야 실체로 다가오는 법이다.
인생은 시작이 있듯이, 그 끝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참으로 얄궂은 것은, 이 모든 것이 실제로 닥쳐보아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아이러니인 셈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 삶의 일상이 그저 그렇게 끝없이 흘러갈 줄 알았다. 적어도 나의 죽음은 70세나 80세처럼 저 먼 나라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인생의 끝이 이토록 빨리 찾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모두가 그런 것처럼.
하지만 나는 죽음 앞에서 무기력하게 있지는 않았다. 뭔가 대안을 찾으려고 했다. 이렇게 한창 일할 나이에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방사선 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런 마음으로 간절히 대안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찾은 대안이 단식요법이었다. 나는 마음을 다잡은 채로 맛있는 식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탁을 찾으면서 이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