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복잡한 세상, 심플해지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말하기로 50만 직장인의 극찬을 받은 요약정리 고수 이동우의 첫 번째 말하기 책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핵심을 파악하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전달하는 일을 하며 말하기에서 중요한 건 말하는 그...
말하기 기술 책은 처음 봤다. 저자는 단순하게 말을 많이 푸는 것과 말을 잘 하는 건 다르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끊임없이 좋은 딕션으로 이해가 쉽게 되게 유연하게 끊이지 않고 말하는 것과 그냥 계속 떠드는 것은 다르다. 저자는 우선 말할 내용을 정리하라고 조언을 하였다. 좋은 팁이다.
특히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메모해서 보고 정리하고 말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결론을 서두에 말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게 좋다고 본다. 마지막에 다시 강조하는 건 몰라도 주제도 언급 안 하고 얘기하다가 이제 중요하다고 하는 건 좋지가 않다.
1.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 앞에서,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 말을 잘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직장인들 대부분이 자신은 말을 잘 못한다고 느끼고 있나 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친구들과 대화할 때와 같은 사석에서는 나도 말을 잘 하는 편이다. 하지만 공석일 경우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다 하지 못할 때가 꽤 있었다. 이럴 때는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물론 좌절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좌절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자신이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이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2. 도서 선정 계기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요약정리의 고수 이동우 소장이 쓴 자기계발서다. 3년 전,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책그림>을 통해 알게 된 저서다. 채널 운영자가 핵심만 짚어 요약한 영상을 본 순간, 빨리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해당 콘텐츠를 접하고 도서를 구입했던 적이 말이다. 당시 나는 말을 잘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내가 판단했을 때 뭔가 자신감 없고 어눌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 실린 내용들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고 싶어진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 ‘빨리빨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할 정도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에 따르면, 요즘 사람들은 인터넷 기사를 클릭하면 기사 내용보다 댓글부터 먼저 살펴본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뒤 입장을 정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오직 댓글 여론만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정하는 것이죠. 이렇듯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잘 하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우린 대부분 외부 자극에만 반응하고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외부 자극에 해당하는 것으로 소셜 미디어가 있는데요. 이는 우리로 하여금 외부 반응으로 위안을 얻게 하죠. 다른 하나는 우리는 대체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50년 전에는 신사상이라는 종교철학이 있었습니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를 ‘마음 치료 운동’이라 했는데요. 우리가 생각하기면 하면 건강, 권력, 성공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죠. 이러한 주장은 90년대로 들어서면서 긍정적 사고 되살아났습니다. 긍정적 사고는 곧 긍정적 미래를 만든다고 믿었고,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봅니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말이죠. 저는 강한 사람일수록 침묵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믿는 바가 확실하며, 스스로 정리한 생각과 의견을 말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런 사람이 분명 어딘가에 존재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SNS에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를 보면 이전보다 정보 찾는 게 쉬워졌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과연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정보 전달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한 것에 불과할 뿐이죠.
정치와 철학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인내심이 있었던 1,500년 전과는 달리, 오늘날 우리는 이제 배우고, 깨닫고, 알아가는 과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과 봐야 할 콘텐츠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이렇게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데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세상엔 공짜는 없으니까요. 그 대가로 우리는 집중력을 잃습니다. 무엇인가에 집중할 틈도 없이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관리해야 하니까요.
여러분은 하루 중 얼마만큼의 시간을 무언가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고 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있으면 저장해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렇다면 이들 중 그 저장한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정보를 저장하고 다시 확인하면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없습니다. 이는 자기 걸로 소화하지 못하면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죠.
프랑스의 대표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저서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2014년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직장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중 상사와의 의사소통이 힘들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60.4%에 달했죠. 또한 2015년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직장 내 대화’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말하기’ 능력이 기초 수준이거나 미달 수준인 사람이 무려 68.1%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쓰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비율도 무려 69.4%나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직장인들이 스스로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논문과 관련 서적, 그리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담해 본 결과, 두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중요한 질문이나 발표를 하게 된 순간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을 얼버무리거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던 일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편한 사이인 친구나 동료와 잡담을 나눌 때는 전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런 점을 주목하며 사실 우리가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머릿속에 가득한 하고 싶은 말들을 어떠한 상황에서든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기 위한 비결을 5장에 걸쳐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그동안 말실수를 많이 해서 소중한 기회를 놓쳤던 이들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리는 인간에게는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능력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인과의 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회사일 것이다. 아무래도 계급이 존재하고 ‘이익 추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집단들이 모인 조직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을 때 말하기가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대상은 바로 ‘상사’였다고 한다. 60%가 넘는 직장인이 상사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할 수 있을까? 한 전문가에 따르면 말을 잘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침묵을 무기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침묵했을 때보다 말을 더 많이 했을 때 후회했던 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