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런 20~30대 젊은이를 아파트키드라 부르고 『확률가족』에서 그들이 ‘아파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의 필자들 역시 20~30대로 베이비붐 세대 부모를 두었으며, 유년 시절에 어떤 식이로든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키드들이다. 그들은 학업, 직장, 결혼 등의 이유로 부모로부터...
[확률가족]의 필자는 모두 20~30대로 베이비붐 세대 부모를 둔 에코 세대에 속하며, 유년 시절에 어떤 식으로든 아파트를 체험한 ‘아파트키드’들이다. 이들은 학업, 직장, 결혼 등의 이유로 독립하면서, 혹은 같은 이유로 부모와 동거하면서 주거 문제에 수시로 부딪힌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주 사적인 추적을 시작한다. 이 추적에서 우리는 가족 이야기로 들어온 한국의 정치경제사가 빚어낸 동시대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엮은이 박재현과 김형재는 이 동시대성을 각각 글과 사례로 정리, 분석했다.
책에는 다양한 계층의 가정, 사람들이 등장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부모님이 무려주신 집을 기반으로 결혼 후 아이들을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30대 가정부터 시작해서, 부모님들의 치열한 평수 넓히기, 분양가 상한제 폐지 후 집값 상승과 폭락 후의 과정들을 여과 없어 보여준다. 사람들마다 집값의 과도기 상황에서 각자 개인마다 다른 대처방법들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면 제법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