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는 내리막 세상에서 끊임없이 ‘내 인생의 일’을 찾아 헤매는 우리 세대들을 위한 저자의 끈질긴 모색의 기록이다. 저자는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좋아하는 일', ‘가슴뛰는 일’을 하라는 사회적 주문들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이며...
□ 도서 명: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 작 가: 제현주
□ 작성일시: 2019. 4. 8(화)
□ 작성번호: 30번째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나서는 초년생으로서 이 대목이 너무 끌렸다. 평생직장을 다니며 살 수 없는 시대, 과연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라지는 일자리
본래 사람은 자신만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고 일을 했다. 농업사회를 생각하길 바란다. 하지만 산업화를 거치며 일자리라는 것은 회사의 고용을 전제로 한 갖기 힘든 것이 되었다. 뭐 그동안은 취업이 쉬웠으니 별로 문제시되진 않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의 주체인 자본이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평생직장이란 로망을 찾기란 어려워졌다.
1. Summary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여기서 노마드는 무엇일까?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하는 말로 현대사회에서는 바쁘게 자신의 정처와 거취를 옮기거나 삶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말한다. 즉 이 책은 현재 우리가 관념적으로 부정의 시각으로 보는 사회에서 일하는 직장인 또는 일을 할 예정인 사회초년생들을 노마드로 보고 그들에게 “일” 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먼저 현재 일하는 모든 이를 노마드라고 지칭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가장 쉬운 형태로 우리 사회에 평생 직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 우리 아버지 세대에 자신의 직장을 설명할 때는 삼성맨이나 현대맨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를 자신과 동일시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더 이상 사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연히 사회 운영 속도가 가속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1. Summary
임금, 즉, 화폐가 목적이 되는 ‘일’을 하신 ‘아버지’세대의 일을 정의 해봄과 동시에 아버지가 살던 세상과는 조건, 의미가 바뀐 현재의 세상을 배경으로 ‘노마드’들의 욕망, 좌절, 불안함, 원하는 것들을 그려내고 있다.
조직 또는 회사에 입사하여 인정받기 위해, 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시기가 지나고 회사에 잘 녹아들었을 때 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태, 후회, 이직 등을 고려한다고 한다. 이렇게 ‘일’과의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할 때 부터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본인이 진정 원하던 일, 즐길 수 있는 일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동네 변호사 카페’, ‘청년 농부 육성 프로젝트‘, ‘그물코 출판사‘ 등의 예시를 통해 ‘돈’이 목적이 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주가 되는 일에 추가적으로 다른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들(기존의 일보다 넓은 의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말을 빌어 인간의 활동을 노동, 작업, 행위로 구분한다. ‘노동’은 노예가 하는 일이다. ‘작업’은 장인이 하는 일이고 ‘행위’는 귀족이 하는 일이다. 인간의 욕구는 단계가 있는데 그걸 생존, 창조, 인정이라고 하자. 위 구분은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이다. 고대의 위계질서로 인간 활동을 이해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부 노예다. 돈을 놓고 하는 경쟁이다. 그러다 보니 창조를 하는 장인도 인정욕구를 가진 귀족들도 돈이라는 리트머스 종이가 필요하다. 돈이 많아야 창조도 한 것이고 돈이 많아야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현재의 세상이다.
저자는 용감하게 그런 룰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박스’를 탈출했다. 십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롤링 다이스(랜덤하게 던지는 주사위, 트라이가 중요하다)’를 협동조합을 만들어 전자책을 만들고 연구하고 번역하면서 저술을 한다. 이런 작업들로 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삶은 돈을 모으는 게임이 아니라 얼마나 충실하게 자신을 불태우냐 하는 경기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저자가 생각해낸 활동들을 통해서 저자만의 자신감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