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자의 철학 사상은 정신과 육체를 넘나들고, 현상과 본질을 넘나들고,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고 음과 양을 동시에 관통한다. 노자의 철학 사상은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속을 편안하고 시원하게 해준다.... 이제부터 노자의 철학 사상을 함께 산책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도’와 ‘덕’을 일체의 존재 근원에...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유구무한한 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도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정의된 개념이나 자신이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본질에 대해 아무런 개념 없이, 편견 없이 다가가야 한다. 자신이 대상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더 어려움을 줄 것이다.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고 남을 심판하지 않으며 허위, 사치, 교만, 자만을 버려야 한다. 또한 도의 자세는 여성스러움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는 여성이 약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아이를 낳는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연은 만물의 근원이지만 부드럽고 낮은 곳을 향한다. 이렇게 도의 자세를 몸에 지니고 터득하는 것이 성인의 자세이며 그를 덕, 또는 무위라고 한다.
물은 이 도의 자세를 가장 잘 나타내준다. 물은 만물을 생장시키고 많은 것을 베풀지만 그 누구에게 어떤 것도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