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식민지 소년의 아름답고도 고통스런 성장 이야기. 1989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김하기의 장편소설로, 분단의 현실을 거슬러 올라 민족 비극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성장 소설이 지닌 친근한 구성과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한 사실들을 모아 집필한 것으로...
『식민지 소년』책과 덕경이와 나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식민지 생활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는 일본인에게 폭력, 수탈, 등을 받아왔다. 그 때문에 조선인들은 가난했고, 가난해서 먹을 식량을 구할 수 없어 일찍 죽기가 일쑤였고 부자였던 사람들도 모든 것을 약탈해갔다. 또한,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문맹이였고, 글을 읽을 줄 알고 머리가 똑똑해도 가난해서 중학교를 못 보내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독립운동을 하는사람이 있는 반면에 친일을 해서 떼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시절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때까지의 “김 덕경”이라는 주인공인 회상소설이다. 지금부터 『식민지 소년』을 읽고 내가 느낀 점과 내 생각과 내가 궁금했던 점을 위주로 이 독후감을 적겠습니다.
처음 교수님께서 ‘식민지 소년’이라는 책을 읽으라 하셨을 때 책 제목이 왠지 낯익게 느껴져서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생각해보니 1년 전 이맘때 쯤 친구가 ‘식민지 소년’이란 책을 읽고 리포트를 써야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친구에게 부탁하여 아직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식민지 소년’이라는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 제목만 봤을 땐 일제강점기 시대라는 어둡고 무거운 내용을 다룬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강점기는 어둡기 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민지 소년’은 식민지 시대 주인공 ‘덕경’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고통스럽고 가난한 식민지 시대에 아름다운 유년시절을 그려내고 있어, 어린 소년의 눈에는 아름다운 모습의 추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 ‘덕경’은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점차 민족혼에 눈을 뜨고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우친다. 그리고 자유로운 교실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가르치고 싶은 열망에 교사로서의 꿈을 이루게 된다.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고단한 식민지 시대의 삶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식민지 시대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간접경험을 하게 한다. 당시의 시대상, 생활상, 사회상 더 나아가 식민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인물상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큰 의의가 있다. 제 나라가 없는 서러움을 가졌을 그 당시 사람들에 대해서 연민의 감정을 느끼며 등장인물들의 인물상과 책에서 나타내고 있는 사회상에 초점을 맞추어 몇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한다.
<중 략>
산에서는 산채 즙 냄새를 실은 산바람이 불어오고 들에서는 볏모 냄새가 상큼한 들바람이 불어온다. 물을 가둔 봇골에서는 물레방아가 한가롭게 돌고 있고, 야생초가 핀 들길에는 풋풋하다 못해 풋감처럼 떫은맛이 났다. 들판을 적시는 도랑물은 버들강아지 눈을 틔우고 마을을 휘돌아 바람은 버드나무가지 머리를 삼단처럼 빗는다.개울가에는 빨래하는 아낙네의 방망이질 소리가 토닥토닥 울려나고 들길에는 새참 광주리를 이고 가는 아낙네들과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누렁개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