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뢰 전문가인 레이첼 보츠먼은 『신뢰 이동』에서 지금이 신뢰가 사라져버린 불신의 시대가 아니라 단지 신뢰가 이동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전 세계의 최근 사례들을 통해 인간 신뢰의 달라진 양상을 ‘분산 신뢰’라고 말하며 이로 인해 우리의 선택과 행동 양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우선...
나는 가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모순적인 행동에 항상 궁금증이 생긴다. 사람들은 유명 정치인은 믿을 수 없다고 성토하면서도, 전혀 모르는 사람은 또 어떻게 믿고 자기 집에 들여놓으려고 에어비앤비에 집을 내놓을까?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의심하면서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 하는 우버택시에는 걱정 없이 타는 걸까? 사람들은 정말 누구를 신뢰하고 누구를 신뢰하지 않는 것인지, 깊게 생각해볼 점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뢰 이동>이라는 이 책의 원제는 ‘당신은 누구를 믿을 수 있습니까?인데, 지금이 인류 역사상 세 번째의 중대한 신뢰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뢰의 측면에서 인간의 역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지역적 신뢰 시대로, 모두가 서로를 아는 소규모 지역 공동체시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