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을 타고>는 어느 날 발밑에 정체 모를 폐기물이 묻히고 그곳에서의 출구를 찾아가는 장편소설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수업 중 <1인용식탁>의 내용 중 혼자 밥을 먹는 법을 배우는 학원에 다니는 것과 주인공의 독백에 문학적 표현은 끝이 없음을 느낌과 작가의 필력에 매력을 느끼고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을 접하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윤고은 작가의 소설을 찾게 되었다. 소설소재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내용을 소설로 쓰며 반복되는 지루한 삶에서 탈출하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우리가족은 부모님과 첫째인 유나와 둘째동생과 셋째동생까지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직장인 실험센터의 제안으로 집 마당에 중금속의 실험용 토끼들이 잠시 묻히게 되었다. 나와 동생들은 어릴 적부터 뛰어놀던 마당을 이틀 만에 헤집어놓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센터에서는 계약기간이 지나도록 마당을 복구 시켜놓지 않는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JTBC앵커 손석희씨의 앵커브리핑이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날도 그는 이 책의 이름과 ‘우리는 단지 마당을 빌려준 것뿐이었다’라는 흥미로운 내용을 던지며 현재 우리들이 주목해야하고 생각해야하는 중요한 단어들에 대해 얘기한다. 그가 던진 화두로 인해 나는 이 책에 무한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때 이동도서에서 운 좋게 이 책을 얻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내용과 이 해적판이란 이름의 연관성에 대해 잠시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는 의문점이 있었다. 그다지 많은 영향력이 없을 것 같은 이 이름을 작가는 왜 선택한 것일까? 해적판이란 정상적인 루트가 아니라 뭔가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 나타냄으로서 강렬한 이미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호기심을 갖게 하는 그런거 말이다. 윤고은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는데 불안한 심리에 대한 압박감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그러한 중에도 따뜻한 심리로 이 어려움을 잘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