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책은 감정을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면 감정 경험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리사 펠드먼 배럿의 ‘정서구성론’과 감정은 감정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내버려두고 지금 하는 행동에 전념하게 하는...
현대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풍족하게 살고 있지만,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복잡한 인관관계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감정적으로 많은 고충들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날이 갈수록 신경정신과의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기쁨, 행복감, 슬픔, 두려움, 수치심, 분노, 원망, 우울함 등 감정은 수도 없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기쁨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낄 때는 그저 좋아서 감정에 대한 별 생각을 않다가 우울하거나 수치스럽거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될 때는 그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
여태까지 나는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했을 때 거기서 빨리 벗어나려고만 했다. 그래서 늘 몸을 바쁘게 움직이거나 그 감정에 대해 생각하는 행위 자체를 포기하곤 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월이 흐르면 그때의 그 감정을 기억하지 않게 될 날이 오리라 믿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맞닥뜨렸던 감정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감정이 발생하게 된 맥락에 대해 고민했다면 어땠을까? 최소한 똑같은 감정을 다시 마주했을 때 조금 더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스쳐보냈던 나의 감정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동시에 그 감정들에 제대로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을 고민하게 했다. 나의 감정과 의자에 앉아 서로를 거울처럼 마주 보는 모습을 상상했다.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혼란스러웠다. 내 앞에 있는 감정은 너무나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하며 나와 내 감정 간의 대화를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