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언제, 어떻게, 왜 용서해야 하는가!「삶의 기술 시리즈」는 철학에 새로이 활기를 불어넣어 대중이 철학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저자들의 개인적 반성에 기초한 철학적 글로 구성했다. 『용서란 무엇인가』는 철학자 이브 개러드와 데이...
용서는 사전적으로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이라는 뜻을 지닌다. 인간은 살아가며 용서를 해야 할 때도 있고 용서를 받아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의 경중에 따라 용서를 할 수도 때로는 용서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용서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용서를 하고 용서를 받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동일한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직접 당사자가 되었을 때와 방관자일 때에도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진정한 용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서만 너그러운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균형 잡힌 너그러움은 개인적 용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용서의 전제 조건이 된다. 또한 용서는 오로지 피해자의 몫이며, 누구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할 순 없다. 영화 ‘미션’에서 멘도자는 밀림에 사는 원주민들을 잡아서 파는 일을 하는 악질 노예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