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관계 문제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세상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관계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정신분석 전문의 성유미는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해법과 처방을 들려준다. 관계도 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더불어 가짜 관계를 정리하고 진짜 관계를...
유튜브에서 작가를 처음 알게 되어 그의 책도 읽기 시작했다. 제목이 서늘하여 처음엔 읽기를 망설였는데 인간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내 주변엔 사람이 늘 많고, 내 스스로 인기도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다. 내가 ‘호구’인 줄도 몰랐고, 손해 보면서도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는지도 몰랐다. 착한 게 아니라, 착한 척을 하면서 살았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작가는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서로의 욕구가 분출되는 다툼의 시간도 필요하다, 현명하게 다툴 줄 아는 상대를 발굴하는 것, 이것만 한 소득도 없다’라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알려준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다투지 않았던 친구들은 오히려 말없이 내게서 멀어졌던 것 같다. 많이 다투었던 친구들이 아직도 내 곁에 있으니 작가의 말에 믿음이 간다. 그리고, 현명하게 다툴 줄 아는 상대를 발굴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선배의 전화에도, 매번 약속시간에 늦고는 사과 한마디 없는 친구에게도
형과 언니라는 태생적 굴레로 나를 희생양 삼는 가족 앞에서도 단 한 번도 "싫어요"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저 속으로 속으로 삼키는 말. '뭐, 어쩔 수 없지.'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위한 책이다.
10년 친구인데 어쩔 수 있나요?
가족인데 어쩔 수 있나요?
매일 보는 회사 사람인데 어쩔 수 있나요?
이 책은 '어쩔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정성이 무너지는 순간 그것은 관계가 아니다.
관계는 쌍방향이다. 관계는 주고받음이다. 관계는 '너와 나'이다.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내 편이 내 편이 아니었음을.
어느 날 깨달았다면 우리, 관계의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너무 아픈 사람은 보내고, 좋은 사람은 남기기 위해
관계의 주체성을 되찾고, 나를 지키기 위해
'마음과 필요'를 함께 나누는 가장 현실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렇게 우리는 모든 관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세상엔 어쩔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내가 있을 뿐.
6p 그만큼 오래된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아픔, 배신의 흔적들은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저 흉터로 남고 끝나면 다행인데 기어이 삶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온도를 낮추고야 만다. 그런데 배신의 순간보다 더 힘든 것은 배신 그다음에 남은 날들이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쓰라리고, 몇 해가 지나도 잊히지 않을 만큼 진한 얼룩들이 마음에 배기 때문이다.
7p 친구란 무엇일까. 열 명이면 열 명이 다른 답을 내놓겠지만, 나는 그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친구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각자를 지향하나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한, 친밀함의 추종자들이기 때문이다.
11p "나는 너를 믿었는데 너는 나를 이용당했어." 이 말 안에는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쾌감, 그리고 타인이 수시로 자신을 판단하고 가치를 매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들어 있다.
항상 주고 받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내가 기꺼이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더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때로는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방적인 것은 없다. 이미 그 관계는 받거나 주는 것만으로 이미 서로 무언가를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상대에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중요한 덕목이다. 이를 통해 상대가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원하지 않거나 내가 원하지 않는 물건을 주고받으면 더 이상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뚜렷한 장르를 구분하지 책을 읽지 않는 필자는 가끔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라든가, 한 장르를 계속 읽다가 지루해지면 다른 장르의 책을 읽습니다. 이 책도 그렇게 고르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먼저 읽고 난 후 느낌을 먼저 간단히 얘기 하자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에 관계된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의 생각은 일반인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사람의 육체적인 병을 고치고 수술을 하면서 건강하게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직업인데요.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일반인들이 겪는 고통을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도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치고, 어떤 면에서는 피해나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정작 자신은 모르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뒤에 자신이 상당한 정신적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았을 때 받는 정신적인 상처에 대한 이야기와 건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대처법을 저자인 정신과 의사 성유미님이 책으로 집필한 내용입니다.
우리는 항상 남을 볼 때 나의 경험안에서 타인을 비추어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대부분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대체 왜그래?’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어떻게 자기생각밖에 안해?’라는 불만과 함께 이해가 안될 수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타인들의 여러사례들을 살펴보면 어린시절 다자녀가정에서 첫째로 태어나 부모님께 항상 양보만 강요당하며 살아왔던 사람이었거나, 대대로 술먹고 행패부리는 아버지의 집안에서 자라왔거나,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했거나 등등 과거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다.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사이를 쇼핑하듯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한 정말 적나라한 제목의 책.
제목이 너무 대놓고 관계를 지적하는 글일 듯 하여 우선은 모른 척 안보고 돌아왔다가 그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결국은 다시 찾아가 베스트셀러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는 책 가판을 지나 구석에 비치되어 있는 이 책을 찾아내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관계에 관한 심리학책이다. 저자는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저자가 경험한 환자들, 전문의로서의 자신의 생각들을 솔직담백하게 기술하고 있다.
“인간의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사람들은 관계를 통해 안정감을 얻고 행복을 느끼지만, 반대로 대개의 사람들이 이런 관계 속에서 자주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은 정말이지 옛말이 된 지 오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를 이용하고 필요에 의해 형성하며, 또 불필요해진 관계는 적당히 끊어가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