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스웨덴의 문제적 신예 작가 요나스 하센 케미리의 소설 『몬테코어』. 아랍계 이민 2세에 혼혈인 케미리는 이민자 내부의 시선으로 생생한 현실을 그리며 스웨덴 사회에 충격을 준 젊은 작가이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이주자 문학 대표 작가이다. 이 작품은 주류 사회와...
이민자들이 낯선 땅에 도착해 인종차별을 받았을 때, 그들은 2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분노를 삭히고 그 땅에 동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항하며 자신이 느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케미리는 전자를, 요나스는 후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케미리는 튀니지에서 스웨덴으로 온 이민 1세대로 스웨덴 사회에 융화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끝내 실패한다. 좌절을 느끼고 가족을 등진 채 튀니지로 돌아가게 되면서 아들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요나스는 이러한 아버지를 “겁쟁이 배신자 ”라 칭한다. 순응하는 아버지와 반대로 스웨덴에서 행해지는 인종 차별에 저항하며 “완전히 스웨덴인도 아니고 완전히 아랍인도 아닌 뭔가 다른, 제 3자 ” 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 작품은 여러 장치로 독자들이 이 대립되는 두 인물을 한 쪽에 감정 이입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